롯데 ‘양떼불펜’ 힘은 믿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30일 07시 00분


김성배 “서로 막아줄 거란 생각에 든든”

롯데는 29일까지 투수 12명으로 1군 엔트리를 꾸리고 있다. 그런데 이 12명이 전부 쓰임새가 있을 정도로 ‘버리는 카드’가 없다. FA(프리에이전트) 이승호가 2군에 내려가 있을 정도로 쟁쟁하다.

선발 5인과 스윙맨 진명호 외에 6명이 롯데의 2012년 브랜드가 돼버린 ‘양떼불펜’을 이루고 있다. 마무리 김사율을 축으로 사이드암으로 정대현과 김성배가 버티고, 좌완으로 이명우와 강영식이 가세해 있다. 김사율과 더불어 우완으로 최대성이 있다. 후반기 들어서 정대현이 들어오고, 강영식이 2군에서 돌아오면서 양적으로 더욱 풍족해졌다.

29일 문학 SK전에 앞서 만난 롯데 불펜의 핵 김성배는 롯데의 불펜야구 전환에 대해 “솔직히 힘들다”고 밝혔다. 여기서 힘들다는 것은 육체적 부분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다. 워낙 1점차 박빙승부가 거듭되는 터라 늘 긴장하며 등판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즐겁게 이겨낼 수 있는 원천은 “불펜투수끼리의 믿음 덕분”이라고 김성배는 말했다. “내가 무너져도 이제 다른 투수들이 뒤에서 막아줄 것이라는 생각이 불펜투수들끼리 생기고 있다. 몸이 좀 안 좋으면 ‘안 좋다’고 편하게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브를 올려야 하는 마무리 김사율을 제외하곤 불펜투수들이 개인기록을 따로 염두에 두지 않고 오직 팀 승리만을 겨냥한다는 것도 달라진 롯데 불펜의 강점이다.

문학|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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