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빼고 WBC 치를 수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22일 07시 00분


WBCI, 참가 거부 일본에 최후통첩

전 세계 최대 야구 축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운영하는 WBCI가 수익금 배분 문제로 2013년 제3회 대회 참가를 거부하고 있는 일본에 최후통첩을 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1일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에서 일본이 끝까지 WBC에 참가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계획을 세웠다’면서 ‘8월까지 일본이 대회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제3회 대회를 일본 없이 치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2라운드 개최지도 당초 일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으로 변경하는 등 1∼2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 대표팀 없이 대회를 치러야 하는 상황에 대한 대비도 세웠다는 것이다. WBCI는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 설립한 기구로 대회 수익금을 성적에 따라 직접 배분하고 있다. 일본프로야구선수회는 지난달 20일 총회를 열고 자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 수입과 일본대표팀에 대한 광고 등 후원을 WBCI가 모두 가져간 뒤 배분하는 것에 반발 불참을 선언했다.

일본은 WBC 최고 흥행 카드다. 그래서인지 WBCI는 일본에 WBC 로고가 없는 일본 대표팀 상품에 대한 권리를 양보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전한 상태다. 강하게 압박하는 동시에 퇴로를 열어놓은 셈이다. 이제 일본의 선택만 남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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