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사랑’ 덩크슛!… 25일 독도 선착장서 3 대 3 농구대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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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4개팀 참가… 경비대원과 경기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첫 독도 방문, 가수 김장훈과 한국체대 학생들의 8·15기념 독도수영횡단까지…. 독도가 연일 국민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가운데 또 하나의 독도 이벤트가 열린다. 이번엔 고교 최강 농구 선수들이 펼치는 3대3 농구 대회다.

대한농구협회가 25일 경북 울릉군 울릉읍 독도 선착장에서 ‘제2회 독도사랑 3대3 농구대회’를 연다. 이번 대회에는 경복고, 용산고, 울산 무룡고, 안양고 등 고교 농구 4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독도경비대 농구팀과의 친선경기, 3점슛 경연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이날 독도 선착장에는 가로 17m, 세로 11m 규격의 조립식 반코트가 설치될 예정이다. 선착장에 정규 규격(가로 28m×세로 15m)의 코트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협회는 간이 농구골대, 바닥 매트, 농구공 등의 집기를 서울에서 가져갈 예정이다. 공이 바다로 튀어 나가는 것에 대비한 그물망이나 펜스는 설치하지 못한다. 펜스를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환경을 훼손할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행사 관계자와 선수들이 인간 펜스를 만들어 공을 막을 예정이다.

선수단은 24일 울릉도에 도착한 뒤 25일 독도에 입성한다. 기상 악화로 독도 접안이 불가능할 경우 26일 재시도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열린 제1회 독도사랑 농구대회는 독도 육상에서 열린 최초의 스포츠 행사로 기록돼 있다. 당시 용산고, 광신정보산업고, 경복고, 동아고 선수들이 출전했다. 협회는 2008년 한국농구 100주년 기념행사로 ‘독도 농구대회’를 추진했지만 기상 악화로 입항하지 못해 독도 앞바다에 정박한 해안 경비정 선상에서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지난해 대회를 직접 관전한 이종걸 대한농구협회장은 “고교 최강팀들이 3대3 경기를 치르면서 독도 사랑과 애국심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독도에서는 야구나 축구를 할 수 없고 농구만 가능하다”고 대회 정례화 의지도 피력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농구#독도사랑 농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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