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올림픽서 힘 너무 썼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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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니스 금메달리스트, ATP투어 16강서 탈락

2012년 런던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챔피언 앤디 머리(25·영국·세계랭킹 4위)가 올림픽 이후 첫 대회에서 굴욕을 맛봤다.

머리는 17일 미국 오하이오 주 메이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서던 파이낸셜그룹 마스터스 대회(총상금 340만 달러) 3회전(16강)에서 제레미 샤르디(38·프랑스·38위)에게 0-2(4-6 4-6)로 졌다. 런던 올림픽에서 영국 선수로는 조사이어 리치 이후 104년 만에 올림픽 정상에 섰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이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4번 시드를 받아 2회전에 직행한 머리는 첫 상대 샘 퀘리(미국·29위)를 2-1로 물리쳤다. 하지만 3회전에서는 더운 날씨에 과민 반응을 보이며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머리는 결국 샷 난조와 샤르디의 포핸드 스트로크에 밀리며 완패했다. 머리는 “볼이 평소보다 많이 튀어 올라서 공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았다. 곧바로 뉴욕으로 날아가 27일 시작하는 US오픈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샤르디는 1회전에서 앤디 로딕(미국·21위), 2회전에서는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33위)을 각각 2-0으로 꺾은 데 이어 디펜딩 챔피언 머리까지 잡으며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테니스#해외테니스#머리#마스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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