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연전 올킬 선언…류중일 “지금부턴 전쟁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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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7일 07시 00분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류중일 감독. 스포츠동아DB
“지금부터가 승부다. 한해 농사가 달렸다.”

삼성 류중일(49) 감독이 마침내 승부수를 던진다. 당장 17일부터 잠실에서 열리는 2위 두산과의 3연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류 감독은 16일 포항 한화전이 비로 취소되자 “목표는 위닝(시리즈)이다. 여기서 위닝을 뺏기면 두산과 붙어버린다. 아직 게임이 많이 남았지만 사실상 이번 3연전은 한해 농사를 마무리하는 시리즈라는 각오로 치를 계획이다”고 선전포고를 했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에 3승11패로 일방적으로 밀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아직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시리즈마저 내준다면 가을잔치에서 만나더라도 기싸움에서 지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두산과의 마지막 3연전에 총력전을 펼쳐 심리적 열세까지 치유하겠다는 계산이다.

류 감독은 정규시즌 1위 마지노선을 75승으로 잡아놓고 있다. 삼성은 현재 98경기를 치러 55승2무41패를 기록 중이다. 류 감독은 “앞으로 20승(15패)은 더 해야 한다”며 “다음주초에는 3위 롯데하고 붙어야 한다. 30경기 안팎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지금부터가 승부다”고 선언했다. 삼성 선수들 역시 “더 이상 두산에 밀리면 안 된다.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며 잠실대첩을 별렀다.

류 감독은 16일 우천취소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하루씩 뒤로 미룰 수도 있었지만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이날 선발 예정이던 탈보트를 18일로 돌리면서 17일에는 고든을 내세우기로 했다. 19일에는 배영수와 장원삼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포항|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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