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난데스, ML 23번째 퍼펙트게임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8월 17일 07시 00분


탬파베이 상대 투구수 113개로 대기록
시애틀선수론 첫 달성…“3∼4회 감잡아”


‘킹’ 펠릭스 에르난데스(26·시애틀)가 메이저리그(ML) 통산 23번째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에르난데스는 16일(한국시간) 세이프코필드에서 벌어진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해 9이닝 동안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13개(스트라이크 77개), 탈삼진은 12개. 삼진을 제외한 아웃카운트 15개는 각각 땅볼 8개, 뜬공 5개, 직선타 2개로 채워졌다. 시애틀은 3회말 1점을 뽑았고, 에르난데스는 1-0의 짜릿한 퍼펙트게임을 완성했다. 시애틀 소속으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투수는 에르난데스가 처음이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2005년 시애틀에서 ML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시속 153km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150km에 육박하는 슬라이더로 삼진을 많이 잡아 ‘킹 펠릭스’라는 애칭을 얻었다. 2010년에는 탈삼진 232개(리그 2위), 방어율 2.27(리그 1위)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올 시즌 역시 11승5패, 방어율 2.60의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 ML에선 벌써 3번째 퍼펙트게임이 나왔다. 4월 22일 필립 험버(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시애틀전(4-0 승)에서, 6월 14일 맷 케인(샌프란시스코)이 휴스턴전(10-0 승)에서 각각 대기록을 작성했다.

에르난데스는 “3∼4회 정도에 퍼펙트게임을 의식했고, 9회 마운드에 올랐을 때 약간 긴장됐다. 험버가 4월 이곳에서 우리 팀을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을 때 나도 꼭 퍼펙트게임을 해야겠다고 다짐했고, 열심히 던져 오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한편 탬파베이는 지난 4년간 작성된 6차례의 퍼펙트게임 중 3번이나 제물이 되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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