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진종오부터 황경선까지… ‘한국 금메달 환희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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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3일 0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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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동아일보DB
진종오. 동아일보DB
출전 선수의 영광, 환희 또 땀과 눈물을 볼 수 있었던 2012 런던올림픽이 폐막식 행사를 끝으로 16일 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국은 당초 목표였던 금메달 10개를 초과해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과 같은 13개의 금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 타이를 이뤘다.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 총 28개의 메달을 따내며 미국, 중국, 영국, 러시아에 이어 종합 5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룩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은 ‘스나이퍼’ 진종오(33)였다. 진종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에 출전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빛 소식을 안겼다. 지난 대회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고 고개를 숙였던 한을 풀어낸 것.

하루 숨을 거른 한국은 30일 기보배(24), 이성진(27), 최현주(28)로 이뤄진 여자 양궁 단체가 올림픽 7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대 위업을 이룩하며 두 번째 금메달을 안겼고, 이어진 31일에는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7)이 유도 남자 81kg 이하 급에서 진종오와 마찬가지로 지난대회 은메달의 한을 풀고 금빛 메치기에 성공했다.

새 달의 시작인 8월 1일은 한국 최고의 ‘골든 데이’였다. 유도 남자 90kg 이하 급의 송대남(33)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사격 여자 25m 권총의 김장미(20)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의 여갑순 이후 여자 사격에서 첫 금메달을 안겼다.

또한 남현희를 제외하면 스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던 펜싱에서 김지연(24)이 깜짝 스타로 도약하며 ‘금빛 찌르기’로 런던의 하늘을 밝혔다.

이어 2일에는 여자 양궁의 기보배가 개인전마저 우승하며 한국 선수로는 첫 대회 2관왕에 올랐다. 4일에는 기쁜 소식이 연이어 터졌다.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오진혁(31)이 기보배와 연인 사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남자 펜싱이 사브르 단체전에서 올림픽 통산 100번째가 된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학선. 동아일보DB
양학선. 동아일보DB
지난 대회에서 50m 권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는 5일 이 부문에서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오르며 기보배에 이어 두 번째 2관왕에 올랐고, 7일 남자 기계체조 도마 부문의 양학선(20)은 신기에 가까운 ‘양학선’기술로 세계 정상에 오르며 유옥렬과 여홍철의 한을 풀어냈다.

남자 레슬링의 김현우(24)는 8일 당초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남자 그레코로만형 66kg 이하 급에서 세계 1인자로 등극했고, 여자 태권도 67kg 이하 급의 황경선(26)은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의 마지막 1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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