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물 먹어본 J리거들 “맡겨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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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9일 07시 00분


■ 전현직 J리거 5명…그리고 日 국적 코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 외나무다리에서 만날 홍명보호의 상대는 라이벌 일본이다. 하지만 지금껏 만나온 팀들보다는 수월하다는 평가다. 조별리그 때 한국이 경기력에서 압도했던 멕시코에 1-3으로 역전패한 일본이다.

특히 한국은 일본을 잘 안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점검을 위한 일본 방문을 통해 상대를 파악해왔다. 이는 일본 국적의 이케다 세이고 피지컬 코치도 마찬가지다.

‘지일파’ 선수들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바로 일본 J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이다. 18명 최종 엔트리 중 5명이 일본 무대를 누볐거나, 현재 뛰고 있다.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주축들이 포진했다는 사실도 긍정 요소다.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과 측면 공격수 김보경(카디프 시티)은 최근까지 각각 오미야 아르디자, 세레소 오사카에 몸담았다. 측면 공격수 백성동(주빌로 이와타)과 중원 요원 정우영(교토상가), 중앙 수비수 황석호(산프레체 히로시마)는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다.

특히 김영권-황석호가 이룬 중앙 수비진이 믿음직스럽다. 일본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6득점(3실점)을 했으나 자신들의 공격 루트를 속속들이 파악한 한국전은 상황이 다소 다르다. 김보경과 백성동이 나설 한국의 공격진도 멕시코에 농락당한 일본 수비진 입장에서는 버겁다. 일본 선수단에는 세레소 오사카 소속이 2명(다카히로 오기하라, 호타루 야마구치), 오미야 소속이 1명(게이고 히가시)이다. 핵심 공격수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도 얼마 전까지 세레소 오사카에서 뛰었다. 홍명보 감독도 “일본전은 J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홍명보호는 영국 단일팀과의 8강전에서 지동원(선덜랜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자를 내세워 톡톡히 효과를 봤다. 이번에는 지일파들이 큰 일을 할 차례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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