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홈런 안터지고 득점권 타율·기동력도 약화 2. 양승호감독 “전준우·정대현 콜…승부수”
“후반기에 죄다 1승2패야. 한번도 위닝시리즈가 없어.”
롯데 양승호 감독은 3일 사직 삼성전을 앞두고 후반기 들어 상승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전을 3차례 진행했는데 모두 1승2패로 루징시리즈가 되고 말았다는 것. 후반기 2위로 시작했으나 3위로 내려앉았고, 자칫 4강도 위험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생길 만도 하다.
양 감독은 “홈런이 터지지 않는다. 득점권 타율도 떨어진다”며 타선의 침체를 걱정했다. 그러나 그보다는 기동력 약화가 더 큰 고민. 타격은 기복이 있게 마련이어서 항상 잘 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양 감독은 “전준우와 김주찬이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뛰기가 쉽지 않다. 전준우는 시즌 초반 도루 1위를 달리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부진도 겹쳐 2군에 내려보냈다”며 “어차피 강민호 홍성흔 박종윤은 뛰는 선수가 아니고, 그나마 뛸 수 있는 황재균 문규현도 살아나가지 못한다. 7∼9번이라도 뛸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있으면 경기를 풀어가기 수월한데 우리 팀에는 현재 뛸 선수가 없다”며 한숨을 쉬었다. 양 감독은 다음주부터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뜻을 전했다. 우선 7∼9일 LG와의 잠실 3연전에는 전준우를 1군으로 불러올리고, 9일 LG전이나 10일 광주 KIA전에 맞춰 정대현도 1군에 호출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다음주부터는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될 것이다. 플레이오프에 가느냐, 못 가느냐가 달려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