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부잣집 삼성 “6선발은 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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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일 07시 00분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윤성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우완 에이스 윤성환 복귀…6선발체제
류중일 “변칙운영 등 로테이션에 여유”


1위 삼성은 우완 에이스 윤성환(사진)의 성공적인 복귀와 함께 후반기 6선발 체제를 선언했다. 5선발체제마저 운영이 어려운 나머지 7개 구단 입장에선 마냥 부러울 따름이다. 그렇다고 6선발체제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5선발체제에선 계투진을 7명까지 꾸릴 수 있다. 6선발 운영 시에는 계투요원이 한명 줄어든다. 반대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장점이 공존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31일 “5선발로 꾸릴 경우엔 로테이션 변동이 힘들다. 6선발은 운영에 여유가 생긴다. 상대성과 투수 컨디션에 따라 로테이션(순서)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삼성의 선발로테이션 변화가 좋은 예다. 삼성은 31일부터 8월 2일까지 펼쳐지는 두산과의 3연전에 배영수(31일)∼차우찬(1일)∼장원삼(2일)으로 선발을 꾸린다.

본래 로테이션대로라면 2일 선발은 장원삼이 아닌 윤성환의 차례다. 롯데에 강한 윤성환을 주말 사직 원정에 투입하기 위한 변화다. 윤성환은 올 시즌 롯데전에 2차례 등판해 1승, 방어율 0.00을 기록했다. 장원삼의 등판일정에도 전혀 차질이 없다. 7월 27일 목동 넥센전에 등판한 그는 5선발 체제 때의 로테이션대로 투입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류 감독은 “장원삼∼탈보트∼윤성환은 되도록 등판 주기를 지켜줄 생각이다. 배영수∼고든∼차우찬은 상황에 따라 등판간격을 조정하고, 때에 따라선 계투로도 투입할 것이다”고 운영계획을 밝혔다.

여름 체력저하와 함께 ‘땜질 선발’이 난무하는 타 팀들과 차별화되는 행보다. 오로지 삼성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대구|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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