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 아버지와 아들의 배구 대결…“아들이 웃었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0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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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대표팀 세터 vs 호주 대표팀 감독

부자(父子) 간 대결로 관심을 모은 아르헨티나와 호주 배구 대표팀의 경기에서 아들 쪽이 미소를 지었다.

아르헨티나는 29일(현지시간)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올림픽 남자배구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호주를 3-0으로 완파했다.

세계랭킹 8위인 아르헨티나의 우세가 예상된 이 경기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결이 펼쳐진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호주 대표팀을 이끄는 혼 우리아르테 감독의 아들인 니콜라스 우리아르테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세터로 활약하고 있다.

우리아르테 감독은 11년간 아르헨티나 대표로 뛰면서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조국에 동메달을 안긴 선수였다.

아들인 니콜라스는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MVP에 오른 차세대 스타다.

이들 부자는 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평가전에서 한 차례 조우했다.

당시 니콜라스가 호주 선수들과 악수한 뒤 아버지가 앉아 있는 호주 벤치를 향해 살짝 손을 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날 1차전에서 패한 우리아르테 감독은 "우리는 각자 역할에만 집중했다. 경기 외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경기를 마친 뒤에는 아들을 감싸 안으며 승리를 축하해 줬다.

그는 "내 인생에서 배구는 나 자신을 표현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수단"이라며 "아버지로서 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것도 대단한 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올림픽 배구에 함께 참가하는 부자는 이들 외에 브라질 대표팀의 베르나르두 헤젠데 감독과 아들인 세터 브루누 헤젠데가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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