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012]‘세계 최강’ 한국 女 양궁 올림픽 7연패…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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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0일 0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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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진·최현주·기보배, 결승서 1점차 중국 격파

30일 런던올림픽 양궁장인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전 한국-중국 경기에서 최현주, 기보배,이성진이 시상식을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30일 런던올림픽 양궁장인 런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전 한국-중국 경기에서 최현주, 기보배,이성진이 시상식을 마치고 환호하고 있다. (런던=연합뉴스)
한국이 여자양궁 단체전에서 올림픽 7연패의 위업을 이뤘다.

한국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런던올림픽결승전에 이성진(전북도청), 최현주(창원시청), 기보배(광주광역시청)가 출전해 중국을 210-209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1988년 서울, 1992년 바르셀로나, 1996년 애틀랜타, 2000년 시드니,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이어 대회 7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단체전이 도입된 이후 여자부에서 한 차례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

결승전 시작 직전부터 폭우가 쏟아졌지만 '태극 낭자'들의 기술과 집중력이 빛난 한판이었다.

한국은 첫 세 발을 7점, 8점, 6점 과녁에 맞혀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청밍, 수징, 펑위팅이 차례로 나선 중국도 첫 세 발이 8점, 7점, 8점에 그쳤다.

그러나 한국은 바로 '오조준(誤照準)'에 적응하며 1엔드에 남은 세 발을 9점, 9점, 10점에 꽂아넣었다.

중국은 에이스 청밍이 10점을 쏘았으나 수징과 펑위팅이 7점에 맞혀 한국에 2점차로 뒤졌다.

빗줄기가 가늘어지자 양상이 바뀌었다.

중국은 집중력을 되찾아 추격을 시작했고 한국은 2엔드를 중국과 똑같은 102-102로 마쳤다.

후반전인 3엔드가 시작되면서 비가 그쳤다.

해결사로 나선 것은 대표팀의 맏언니 최현주였다.

최현주는 3엔드부터 4엔드 초반까지 세 발을 연속으로 10점 과녁에 꽂아넣어 한국이 근소한 리드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마지막 세 발을 남기고 한국은 중국에 184-182, 2점 차로 앞섰다.

살이 떨릴 정도로 긴장된 순간에 담력이 센 쪽이 이기는 '러시안룰렛'이 시작됐다.

중국은 9점, 9점, 9점을 쏘아 209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이성진이 9점을 쏘았으나 2엔드부터 5차례 연속 10점을 쏜 최현주가 뜻밖에 8점에 그치고 말았다.

마지막 한 발이 9점을 쏘면 이기고 8점을 쏘면 연장전 슛오프로 끌려가야 하는 긴장된 순간이 왔다.

기보배가 차분하게 사대에 올라 날린 화살이 깨끗하게 9점 과녁에 꽂혀 한국은 210-209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일본은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패한 뒤 3, 4위 결정전에서 러시아를 209-207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에서 실업선수 생활을 하다가 일본에 귀화한 하야카와 렌(엄혜련)은 일본의 세 번째 궁사로 나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야카와는 막판 접전에서 마지막 화살로 골드를 뚫어 러시아 궁사들이 8점 두 발을 쏘며 스스로 무너지게 만들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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