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브리티시오픈 우승컵 좀 찾아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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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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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이후 우승자 없어… 도널드-웨스트우드에 기대

지난주 영국 런던 인근에서 끝난 윔블던 테니스대회. 앤디 머리는 영국인으로는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75년 만에 챔피언 등극에 도전했지만 결승에서 로저 페데러(스위스)에게 패했다. 아쉬운 준우승에 머리뿐 아니라 수많은 홈 팬은 눈물까지 쏟았다. 최고 전통의 테니스 무대에서 홈 코트의 선수들이 오랜 세월 무관에 그치면서 ‘윔블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19일 영국 블랙풀 근처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파70)에서 개막하는 제141회 브리티시오픈골프대회. 이 대회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의 9개 코스를 번갈아가며 열린다. 영국인들은 유일한 골프대회라며 ‘디 오픈’이라고 부를 만큼 자존심이 강하다. 하지만 올해 대회를 유치한 잉글랜드 출신들은 그동안 유달리 약한 모습을 보이며 기를 펴지 못했다. 1992년 닉 팔도 이후 20년 동안 잉글랜드 챔피언이 나오지 않았다. 같은 코스에서 열렸던 1996년과 2001년 우승자는 미국의 톰 레먼과 데이비드 듀발이었다. 이번 대회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분발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특히 세계 1위 루크 도널드(사진), 3위 리 웨스트우드, 9위 저스틴 로즈 등 세계 랭킹 톱10에 드는 선수들에게 주목된다. 이들은 뛰어난 기량에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다는 공통점이 있다. 바닷가에 자연스럽게 조성한 링크스 코스를 어려서부터 자주 접했기에 유리해 보였지만 홈 이점은 별로 없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브리티시오픈#루크 도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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