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기술+열정 3박자 한국 유소년축구에 깜짝”

  • Array
  • 입력 2012년 7월 17일 03시 00분


코멘트

■ 축구 원석 찾아 한국 온 프리메라리가 코사노 스카우트

“한국 유소년들이 스페인에서 잘하고 있어 한국축구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 왔다.”

16일 서울 강서개화축구장에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에스파뇰의 안토니오 코사노 스카우트(35·사진)가 서울 신정초교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10일과 11일에 이어 3회째 특별 지도. 프로를 지도할 수 있는 P자격증을 소유한 코사노가 한국 최고의 유소년팀을 지도하며 실력을 알아보겠다고 했고 평소 다양한 실험으로 신정초교를 초등리그 최강으로 이끌고 있는 함상헌 감독(41)이 흔쾌히 허락해 성사됐다.

에스파뇰은 바르셀로나를 연고로 한 프리메라리가 중위권 팀.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막강 파워에 밀려 있지만 최근 열린 17세 전국대회 결승에서 바르사를 1-0으로 꺾고 우승할 정도로 유소년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코사노는 “바르사 유소년팀의 백승호(15) 등 한국 선수들이 스페인 곳곳에서 잘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축구의 힘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유소년 선수들은 체력과 기술이 좋고 무엇보다 배우려는 자세가 돋보였다. 신정초교로 베스트11을 구성해도 스페인에서 상위권에 들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코사노는 “스페인 축구의 힘은 체계적인 유소년 시스템이다. ‘스페인 최강은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배경에 유소년 시스템이 있다”고 말했다. 코사노는 “눈에 띄는 선수를 우리 팀과 바르사 등에서 뛸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코사노는 이달 말까지 한국축구를 지켜본 뒤 돌아갈 예정이다.

함 감독은 “코사노가 재미를 유발하는 몸 풀기로 시작해 기초 기본기 다지기, 전술, 실전 경기 등을 단계별로 자연스럽게 연결해 가르치는 게 돋보였다. 또 좁은 공간에서의 볼 다루는 기술과 패스에 초점을 둬 스페인 축구의 세밀함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유소년축구#코사노 스카우트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