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베스트&워스트3]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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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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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의 몸과 마음이 지칠 때다. 좋은 팀과 그렇지 않은 팀은 이즈음부터 확실히 갈린다. 선수층이 두껍고 부상자가 적은 팀은 현상 유지가 가능하지만 그 반대인 팀은 추락세를 막기 힘들다. 1, 2위 팀 삼성과 롯데는 지난주 나란히 3승 1패를 거두며 순항했다. 반면 SK는 7연패하며 5위로 추락했고, LG 역시 4연패에 빠져 7위에 머물고 있다. 5, 6일 비로 꿀맛 같은 휴식을 취했지만 하루 이틀 쉰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었던 셈이다. 》
■BEST 3

[1] (이)대호야, (추)신수야, 나도 쳤다 ― 김태균(한화)


시즌 초 4할을 치면서도 홈런이 안 나와 고민하던 김태균. 지난주 4경기에서 4홈런 몰아치며 장타 본색 회복. 특히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8일 SK전에서 연타석 홈런(11, 12호) 터뜨리며 개인 통산 200홈런 고지에 올라. 통산 2000루타와 600득점까지 달성하며 일타 삼피. 타율도 0.398까지 끌어올려 다시 4할을 눈앞에. 미국과 일본에서 뛰는 동기 추신수(클리블랜드), 이대호(오릭스)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는 가운데 김태균마저 홈런포 대열에 합류. ‘친구들아, 우리 선의의 경쟁 한번 해보자!’


[2] 발로 끊은 LG전 연패 ― 정수빈(두산)

7일 잠실 두산-LG전. 1-1로 맞선 연장 11회초 2사에서 3루타를 때린 뒤 홈까지 쇄도. 누가 봐도 아웃 타이밍이었지만 당황한 LG 포수 윤요섭이 공을 놓치는 틈을 타 득점에 성공. 결승점은 아니었어도 상대의 허를 찌른 판단과 빠른 발로 LG전 7연패를 끊는 발판 마련. 두산의 보배, 전광석화(電光石火)를 몸으로 보여줬군.
[3] 불방망이로 지켜낸 단독 4위 ― 강정호 오윤(넥센)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는 7월에도 4위를 지켜낸 힘은 뜨겁게 달궈진 불방망이. 지난주 타격 10걸에 팀 선수 4명이 이름을 올렸고 주간 팀 타율은 3할 이상(0.339)을 기록. 그 중심은 대타 인생을 끊어내는 홈런 2방을 날린 오윤과 7일 KIA전에서 4타수 4안타를 친 강정호. “우린 내려가지 않는다. 보고 있나, LG?”
■WORST 3

[1]프로답지 못한 말싸움 ― 김현수(두산)·나지완(KIA)



3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신일고 2년 선후배 나지완(KIA)과 김현수(두산)가 삿대질과 육두문자를 동반한 말싸움으로 뜨거운 분위기에 찬물. 9회말 프록터의 빈볼로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진 게 발단. 이후 2루에 진루한 나지완과 좌익수 김현수는 팬들의 눈은 아랑곳하지 않고 신경전을 벌여. 경기 후 후배 김현수가 사과했지만 나지완은 “앞으로 인사를 받지 않겠다”고 맞서 화해는 불발. 여기에 ‘제3자’ 고창성(두산)이 SNS에 나지완을 비난한 글을 올린 뒤 징계성 2군행. 프로는 경기로 말해야지 입부터 놀리면 안돼!
[2] 추락하는 비룡은 날개가 없다―이만수 감독(SK)


비룡(飛龍)이란 별명이 이처럼 안 어울릴 수 있을까. 지난달 24일까지만 해도 고고하게 1위를 고수하더니 어느새 7연패로 5위까지 추락하며 5할 승률조차 위태위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조금씩 살아나던 에이스 김광현마저 부상이 도져 2군행. 이제 최후의 한 수밖에 없다. “정신 차리게 바리캉 가져오너라!”

[3] ‘공만 빠르면 뭐해’…평균자책 16.20―리즈(LG)


3일 잠실 삼성전에서 5이닝 5실점하며 패전. 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1회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2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무너져. 지난해 11승(13패) 투수의 위용은 보이지 않고 시즌 초 16개 연속 볼을 던지던 악몽을 재연. 그때도 2군 다녀와서 좋아졌으니 다시 한 번 2군에라도 다녀와야 하나.

<야구팀>
#야구#프로야구#베스트 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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