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메스 아냐? 호날두 몰라? 토레스는 어때?… 유로2012 득점왕 놓고 3인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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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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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고메스 3골 선두… 호날두-토레스 2골 바짝 추격
골잡이들 정면 승부 예측불허

고메스
‘앙리 들로네 컵’(유럽축구선수권 우승컵)을 향한 골잡이들의 정면 승부가 펼쳐진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2) 8강 진출 팀이 가려진 가운데 누가 득점왕에 오를 것인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독일의 ‘슈퍼마리오’ 마리오 고메스(바이에른 뮌헨)가 꼽히고 있다. 그는 느린 듯하지만 순간 볼 키핑 능력과 강력한 슈팅력을 지니고 있으며 발과 머리를 모두 잘 사용한다. 21일 현재 3골을 터뜨려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6골(2위)을 터뜨렸던 물오른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은 메주트 외칠(레알 마드리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 등 볼 배급에 능해 고메스의 득점을 도울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득점 공동선두인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볼프스브루크), 러시아의 알란 자고예프(CSKA 모스크바)는 팀이 조별 예선에서 탈락해 더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고메스의 독주를 막을 공격수로는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있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국가대표 경기에 약하다는 징크스를 털어냈다. 그는 조별 예선에서 13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해 유로 2012에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많은 유효슈팅 수를 기록하고 있다.

호날두 (왼쪽), 토레스 (오른쪽)
호날두 (왼쪽), 토레스 (오른쪽)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스페인의 ‘진짜 원톱’ 페르난도 토레스(첼시)도 2골을 터뜨려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다.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의 ‘제로 톱’ 전술(스리톱 중에 전문 스트라이커를 한 명도 포함시키지 않는 전술)의 사용 여부에 따라 출전 횟수가 변하겠지만 최근 골 감각이 살아나 선발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회를 앞두고 득점왕 후보로 꼽혔던 많은 스트라이커가 큰 빛을 보지 못하고 팀과 함께 퇴장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28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던 스웨덴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 밀란)는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기록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30골)인 네덜란드의 로빈 판페르시(아스널)는 1골에 그쳤고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29골)인 네덜란드의 클라스얀 휜텔라르(샬케04)는 무득점이다. 이들은 분열된 팀워크를 겪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불화 속에서는 특급 골잡이들도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없었다. 선수들끼리 서로 헐뜯기 바빴던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예선 탈락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득점왕#앙리 들로네 컵#유로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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