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내가 해결사”… 연장 11회 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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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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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LG 3-2 꺾고 2위

30일 LG와 롯데의 사직 경기는 다승 1위 주키치(6승)와 공동 2위 이용훈(5승 1패 1세이브)의 선발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경기 초반만 해도 주키치의 7연승이 유력해 보였다. LG가 2회초 이용훈의 난조를 틈타 2-0으로 앞서 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롯데는 3회까지 1안타만 내주며 호투하던 주키치를 상대로 4회 안타 3개를 몰아쳐 동점을 만들었다. 둘은 결국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고 이후 전광판에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연장전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LG였다. 10회 최동수의 안타와 롯데 1루수 조성환의 실책 그리고 정성훈이 볼넷을 얻어 2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서동욱의 기습 번트 타구는 야속하게도 1루수 정면으로 향했다.

위기를 넘긴 롯데는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연장 11회 1사 1, 2루에서 강민호가 상대 5번째 투수 김기표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3시간 46분의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하지 않았던 강민호는 4회 대타로 투입된 뒤 포수 마스크를 썼고 연장전의 영웅이 됐다.

삼성은 대전에서 선발 장원삼의 8이닝 2안타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3-0으로 꺾었다. 올 시즌 개막 직후 2연패를 당하며 부진했던 장원삼은 어린이날인 5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첫 선발승을 챙기며 에이스의 복귀를 알렸다. 그런 장원삼이 다시 한화를 제물 삼아 5연승을 질주한 것. 4월 2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거둔 행운의 구원승을 포함하면 올 시즌 한화전 3연승이다. 삼성은 0-0이던 7회 강봉규가 잘 던지던 한화 선발 김혁민을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려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렸다.

두산은 잠실에서 선발 김승회의 7이닝 3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KIA를 4-2로 꺾고 2연승이자 KIA전 4연승을 달렸다. 3승(2패)째를 챙긴 김승회는 “집중해서 던진 게 효과를 봤다. 올해 목표로 했던 10승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는 목동에서 9회 대거 5점을 뽑아 넥센에 7-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선두를 지켰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야구#프로야구#강민호#끝내기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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