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희 “태극마크 2년차…이젠 주전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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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24일 07시 00분


남태희. 스포츠동아DB
남태희. 스포츠동아DB
대표팀 승선 남태희, 브라질월드컵 향한 당찬 각오

작년 첫 국가대표후 주전 의지 활활
스페인전 눈도장 찍고 카타르전 GO!
‘절친’ 지동원과 동반 득점 의기투합


○테스트 통과하겠다

남태희는 조광래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작년 2월 터키와 평가전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때 남태희는 “좋은 선배들과 함께 뛰는 것만도 영광이다”고 겸손해 했다. 이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제는 치열한 주전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도 강해졌다. 특히 31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열릴 스페인과의 평가전이 중요하다.

스페인전은 국내파 상당수가 출전하지 못한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은 해외파 위주로 치를 것이라고 일찌감치 공언했다. 남태희도 그 중 한 명이다. 스페인전 때 어떤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정예멤버가 모두 합류하는 6월 9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출전 여부가 결정된다. 남태희는 “대표팀에 올 때마다 점점 욕심이 생긴다. 최강희 감독님 앞에서 내 기량을 처음 보여주는 것이다. 훈련부터 스페인과의 경기까지 일종의 테스트다. 이 테스트를 꼭 통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동원과 함께 골을

21일부터 3일 동안 6명의 해외파만 파주 NFC에 소집돼 훈련했다. 이 중 조용형(알 라이안)과 이정수(알 사드)는 카타르파 절친, 지동원과 구자철은 예전부터 바늘과 실 같은 사이다. 남태희는 카타르 리그에서 뛰고 있기에 조용형, 이정수와도 친분이 있지만 지동원이야 말로 그의 단짝이다. 둘은 고등학교 시절 축구협회가 추진한 유망주 해외 유학 프로그램에 선발됐을 때부터 친했다. 지동원은 이후 한국으로 돌아왔고 남태희는 유럽에 남았다. 각자 길을 가다가 언젠가부터 대표팀에서도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번에 출퇴근 훈련이 결정되자 집이 지방인 남태희와 지동원은 강남의 한 호텔에서 함께 묵으며 파주 NFC를 오갔다. 남태희는 “서울 지리를 잘 몰라 동원이가 안내해주는 맛 집 찾아다니고 차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날 남태희는 지동원과 똑 같은 오렌지 색 축구화를 신었다. 일부러 맞춘 거냐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은 아니다. 새로 나온 모델인데 신어 봤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지동원은 벌써 A매치 15경기 8골을 기록 중인데, 7경기를 뛴 남태희는 아직 득점이 없다. 남태희는 “동원이와는 마음도 맞고 눈만 봐도 아는 사이다. 이번 대표팀 경기에서 같이 득점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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