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어이없는 실수에 팬들 “실망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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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7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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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루수 채태인(30)이 어이없는 본헤드 플레이(bonehead play)로 망신을 당했다.

채태인은 지난 6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로 출전했다. 삼성이 2-3으로 뒤지던 5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채태인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선발 배영수(31)가 1루수 땅볼을 유도해내자, 채태인은 타구를 잘 잡아낸 뒤 1루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채태인의 눈은 1루 주자에 고정되어있었다. 이때 김경언이 재빨리 달려가 채태인보다 먼저 1루 베이스를 밟은 것.

채태인보다 더욱 황당한 표정을 지은 것은 배영수와 류중일 감독이었다. 채태인이 타구를 잡은 것은 1루 라인선상이었다. 굳이 1루를 밟지 않더라도 라인을 가로막기만 했어도 김경언은 꼼짝없이 아웃인 상황. 이 상황은 채태인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대구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하일성 KBS N Sports 해설위원도 “30년 중계하면서 처음 보는 상황”이라며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삼성은 이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결국 3-7로 패하며 리그 7위로 추락했다.

삼성 팬들은 이후 여러 게시판에서 “실망 그 자체”, “야구를 못하면 성실하기라도 해야지”, “한 마디로 정신줄 놓은 것”이라며 채태인과 그를 기용하는 류중일 감독을 비난하고 있다. 채태인의 올시즌 기록은 타율 2할5푼(64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이다.

사진출처|KBS N Sports 중계화면 캡쳐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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