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계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연봉 약 156억 원)를 영입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AFP통신이 19일 전했다.
아르헨티나를 197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축구영웅 오스발도 아르딜레스는 최근 일본 도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일본 프로축구는 아주아주 최고(very very best)의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며 메시를 데려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축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하다는 것이다. 아르딜레스는 현재 일본 프로축구 2부 리그 마치다 젤비아 감독을 맡고 있다.
아르딜레스 감독은 최근 막대한 돈을 쓰고 있는 중국 프로축구의 무서운 상승세에 맞서기 위해서도 일본 축구계가 거물들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는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출신 니콜라 아넬카를 연봉 115억 원에 선수 겸 감독으로 쓰고 있다. 이 구단은 최근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첼시의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로그바 영입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을 맡아 2006 독일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몸값 수백억 원을 받고 중국의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을 맡는다는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일본 프로축구는 1990년대에 초호화 스타들을 영입해 프로축구 리그의 인기와 수준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전략을 썼다. 1994년 미국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던 브라질의 둥가와 조르지뉴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일본 프로축구 주빌로 이와타 및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뛰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인 잉글랜드의 게리 리네커가 1992년부터 1994년까지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활약하는 등 거물들이 일본에서 대거 활약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이를 따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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