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골! 서상민 골! 전북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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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5일 07시 00분


부리람(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전북 이승현(오른쪽)이 이동국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리람 (태국)=사진공동취재단
부리람(태국)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전북 이승현(오른쪽)이 이동국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부리람 (태국)=사진공동취재단
전북, 태국 닥공 부리람에 2-0…2패뒤 첫승
벼랑끝 원정서 승점 3점…16강행 불씨 살려
이재성 동점골…울산, 호주 브리즈번과 1-1


K리그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천금같은 승리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행의 불씨를 살렸다.

전북은 4일(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과 대회 조별리그 H조 원정 3차전에서 이승현과 서상민의 연속 골로 2-0으로 승리했다. 1,2차전에서 각각 광저우(중국)와 가시와(일본)에 연속으로 1-5로 크게 졌던 전북은 2연승을 내달리던 조 1위 부리람의 발목을 잡아 자력 16강 진출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전북은 여전히 조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맞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광저우와 가시와(이상 1무1승1패)와의 격차를 승점 1차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16강에 오르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전반 초반 일찌감치 선제골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0분 이승현이 기분좋은 골을 만들어 낸 전북은 전반 20분께 교체로 출전한 서상민이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전북은 후반 들어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부리람의 파상공세에 밀렸지만 실점 없이 승점3을 챙기는데 성공했다.

한편 울산에서 벌어진 F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가 브리즈번 로어(호주)와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로 비겼다. 이로써 울산은 1승2무(승점 5)를 기록했고, 브리즈번은 2무1패로 탈락 위기에 몰렸다.

첫 골은 브리즈번의 몫이었다. 몇 차례 찬스를 놓친 울산은 전반 36분 상대 골게터 닉 피츠제럴드의 땅볼 오른발 슛에 실점했다.

울산은 후반 2분 김승용이 상대 수비수 매튜 저먼에게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이근호의 킥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지난 주말 K리그 5라운드 상주전(2-2 무)에서 나온 PK 실축(김신욱)의 악몽이 되살아난 순간이었다.

하지만 울산에는 또 다른 영웅이 있었다. 주인공은 중앙 수비수 이재성이었다. 매튜 저먼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브리즈번이 10명으로 줄어들자 울산은 더욱 강공을 펼쳤고, 결국 후반 10분 동점 골을 만들었다. 왼쪽 측면에서 에스티벤이 날린 크로스를 마라냥이 흘리자 이를 공격에 가담했던 이재성이 문전 한복판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균형을 이뤘다.

이재성의 가치는 수비에서도 입증됐다. 후반 26분 브리즈번 미드필더 미흐 니콜스의 단독 찬스를 멋진 태클로 끊어 제 몫을 해냈다.

울산|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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