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윤석민의 ‘에이스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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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7시 00분


윤석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윤석민. 사진제공|KIA타이거즈
“기복 있는 플레이…난, 아직 멀었다”
마음의 짐 털고 올시즌 맹활약 다짐


스프링캠프 때마다 ‘마구’ 얘기가 나온다. 주변에서는 “20승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류현진(한화)과의 경쟁이 볼 만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제 아무리 한국 최고의 우완투수라지만, 그도 사람이다.

20일 목동 넥센전을 앞둔 KIA 윤석민(사진)은 “솔직히 부담감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한 팀의 에이스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고, 국제무대 등 큰 경기 경험도 많은 그다. 산전수전을 겪으며 이미 “마음의 짐을 덜어버리는 내 나름의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윤석민은 “그래도 올해 부담이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며 웃었다. “(류)현진이 목표가 19승이라니까, 조금 더 잘 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20승이라고 말한 것인데….”

KIA 선동열 감독은 최근 “류현진(25)은 나이답지 않게, 베테랑 투수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는 느낌을 풍긴다. 하지만 윤석민(26)은 아직 자기 나이 그대로다. 좋을 때와 나쁠 때 차이가 있다”라고 평한 적이 있다. 윤석민은 “맞다. 아직 난 멀었다”며 자세를 낮췄다.

17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SK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등판했던 그는 4이닝 6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창피하다. 제구가 스프링캠프 때보다 나았기 때문에 ‘좋았다’고 말했지만,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각이 예리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에 비해 컨디션이 좋다”며 또 한번 기대감을 부풀렸다. 2011시즌 MVP였던 그의 성적은 17승5패, 방어율 2.45. ‘슈퍼스타’의 숙명을 등에 진 윤석민은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칠까.

목동|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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