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日 캠프의 3가지 악재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2월 16일 07시 00분


날씨…계속 내리는 비에 실전훈련 차질
정대현 무릎…뒷문 걱정에 심리적 동요
경기조작…선수단 전원 소집 사태파악


롯데의 가고시마 캠프는 15일 휴일을 맞았다. 그러나 순조롭던 롯데 캠프는 가고시마로 들어와서 악재에 겹겹이 포위되는 형국이다.

첫째 날씨다. 비가 계속 내린 통에 실내훈련 위주로 진행이 불가피했다. 본래 실전 위주로 가려던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14일 고려대와의 첫 연습경기는 비 때문에 아예 취소됐다. 휴일인 15일에도 비가 내렸다. 다행히 16일부터는 날씨가 좋아질 것이라곤 하나 돼봐야 알 일이다.

둘째 정대현의 무릎이다. 투수조와 야수조가 따로 훈련하는 현실에서 직접적 영향은 거의 미치지 않겠지만 심리적 동요는 없을 수 없다. 정대현은 15일 오후 오사카로 떠났다. 그곳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그 결과에 따라 향후 동선이 결정날 것이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가장 확실한 전력보강 요소를 상실한 채 가고시마 캠프를 진행해야 된다.

셋째 한국에서 불거진 ‘경기조작’ 파문이다. 롯데는 14일 밤 권두조 수석코치의 주재로 1군 선수단 전원을 소집해 사태를 파악하고, 경각심을 강조했다. 김사율, 조성환 등 투타 고참급들도 전면에 나섰다. 양승호 감독은 “우리 팀은 그 어떤 연루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일단 가슴을 쓸어내릴 일이지만 아직 단언하긴 시기상조이고, 야구계 전체에 닥친 대형악재인 만큼 좋을 일 없는 사태다. 다만 날씨는 곧 맑아질 것이고, 고참선수들이 나서 분위기를 다잡고 있기에 침체로 빠지진 않을 것이라고 구단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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