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토 수석코치 개혁 총대 “작은플레이 하나에 집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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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8일 07시 00분


■ 두산 개혁 총대…이토 수석코치의 세가지 주문
작은플레이 하나에 집중하라
야수들은 소리를 크게 질러라
나보다 팀…조직력을 키워라


2012년 두산에는 2가지 새 바람이 불었다. 김진욱 감독이 신임사령관으로 임명됐고, 80년대 이후 처음 일본인 코치를 영입했다. 특히 수석코치에 이토 쓰토무 전 세이부 감독을 배치해 개혁을 꾀하고 있다.

효과는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이토 코치(사진)는 전지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미국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에게 그간 일본리그에서 뛰면서 쌓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해주고 있다. 기술적인 부분부터 멘탈적인 요소까지 여러 가지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지만 크게 3가지로 압축된다.

첫 번째가 ‘작은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해라’다. 예를 들어 “같은 슬라이딩이라고 해도 작은 차이에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병살이 나올 때 선행주자는 베이스가 아닌 수비수를 향해 적극적으로 뛰어 실책을 유도하라”는 식이다. 작전수행에 있어서도 투수의 작은 몸짓, 포수의 미트질, 출루한 주자의 대시, 수비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 등에 따라 상대팀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두 번째는 ‘목소리를 크게 내라’다. 이토 코치는 “일본야구의 특징 중 하나인데 수비하는 야수들이 목소리를 크게 내주면 경기에 임하는 모두가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이는 실전에서도 유용하다. 반복된 훈련을 통해 소리를 내는 습관을 들이면 수비수들의 콜 플레이가 원활해지고 큰 부상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마지막은 ‘조직력을 키워라’다. 이는 김 감독의 가치관과도 일치한다. 개인이 아닌 팀을 위해 희생할 줄 아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이기 때문이다. 팀워크에 있어 필요충분조건은 ‘소통’. 이토 코치가 국적과 언어가 다름에도 몸짓 발짓을 총동원해 선수단에 스스럼없이 다가가려는 이유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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