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준비된 신인이었다.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데뷔한 배상문(26·캘러웨이) 얘기다. 배상문은 2주 연속 한국인 선수로는 최고 성적을 내며 투어에 안정적으로 적응했다. 한국과 일본 투어 상금왕 출신답게 세계 최고의 무대에서도 얼마든지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
배상문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팜스프링스의 PGA웨스트골프장 파머코스(파72)에서 끝난 휴매너 챌린지에서 공동 14위(17언더파)를 차지했다.
시즌 데뷔전이던 지난주 하와이 소니오픈에서 공동 29위에 오른 데 이어 상승세를 유지했다. 2개 대회에서 8라운드를 도는 동안 더블 보기가 없었고 6차례나 60타대 스코어를 적었다. 평균 타수는 69.31타(14위)였다. 두 대회에서 벌어들인 상금은 12만7956달러(약 1억4500만 원)로 37위다. 올해 26명의 신인 가운데 브렌던 토드(33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최경주에게 직접 전수받은 벙커샷 덕분인지 샌드 세이브가 60%(38위)로 높은 편이며 레귤러온을 못해도 파(또는 버디)를 할 확률인 스크램블링은 69.57%로 20위. 쇼트게임 능력 역시 수준급이었던 셈이다.
배상문은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리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3주 연속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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