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출전시간 ‘0분’ 박주영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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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9일 07시 00분


박주영. 스포츠동아DB
박주영. 스포츠동아DB
울버햄턴전 또 결장…웽거 “내달 기회올 것”
앙리 단기임대설까지…길고 긴 고난의 겨울

박주영(26·아스널)이 또 결장했다.

박주영은 28일(한국시간) 울버햄턴과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반 페르시와 제르비뉴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고, 샤막이 백업으로 후반에 나섰다. 아스널은 울버햄턴과 1-1로 비겼다. 전반 7분 제르비뉴가 페널티지역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37분 스티븐 플레처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았다.

시즌의 절반이 지났는데 박주영은 아직 정규리그 데뷔전도 치르지 못했다. 올 시즌 칼링 컵 3경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 등 총 4경기를 뛴 게 전부다. 마지막 출전이 지난달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칼링 컵 홈경기였다. 12월에는 1분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특히 정규리그는 11월5일 웨스트브롬위치와 홈경기 이후부터 아예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태극전사 캡틴의 굴욕이다.
● 1월 대반전 노려

박주영은 내년 1월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박주영이 아스널 유니폼을 입게 된 것도 내년 1월 중순에 있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되는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였다. 실제 아스널 웽거 감독은 이달 초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박주영이 다음 달에는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아스널에서도 제르비뉴와 샤막이 각각 코트디부아르와 모로코의 대표로 네이션스컵에 출전한다.

물론 최근 안 좋은 뉴스가 있긴 하다. 아스널이 티에리 앙리(뉴욕 레드불스)를 단기 임대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 앙리는 웽거 감독과 함께 아스널 무적 시대를 이끌었던 주역. 비록 전성기는 지났지만 박주영 입장에서는 부담스런 경쟁자다.

그러나 설사 앙리가 온다 해도 박주영의 출전 기회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은 분명하다. 몇 안 되는 기회를 어떻게 살리느냐가 중요하다. 웽거 감독은 11월 마르세유와 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 박주영을 전격 선발로 내보냈다. 깜짝 카드였다. 그러나 박주영은 슛 한 번 날리지 못한 채 부진했고 후반 중반 교체 아웃됐다. 그 이후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 내년 1월에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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