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공으로 뜬 최강희…03으로 진 조광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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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6일 07시 00분


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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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로 되돌아 본 2011 한국축구 캘린더
구자철, 박주영 빠진 아시안 컵서 6골 득점왕 등극
1. January 구자철

한국축구는 박주영 부상으로 아시안컵을 앞두고 비상이 걸렸지만 새로운 스타 구자철이 탄생했다. 구자철은 대회 내내 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6골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라이벌 일본을 만나 승부차기에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돼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대표팀 주장 박지성·수비의 축 이영표 태극마크 반납
2. February 박지성, 이영표


아시안컵 후 대표팀 주장 박지성과 이영표가 동반 은퇴했다. 박지성은 대표팀 합류를 위한 장거리 이동이 수술을 받았던 무릎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선수생명을 단축시킬 우려가 있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영표는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며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수비형 MF 김정우, 스트라이커 변신 포지션 파괴 열풍
3. March 김정우


K리그 개막과 함께 주목받은 선수는 김정우였다. 소속팀 사정에 따라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스트라이커로 변신했다. 개막전부터 득점포가 쉴 새 없이 가동됐다. 김정우의 변신과 함께 상주도 승승장구했다. 김정우의 성공적인 변신으로 K리그에서는 포지션 파괴가 유행했다.
홍명보호 출범 첫 경기부터 ‘대표팀 중복차출’ 논란
4. April 홍명보


올림픽팀은 3월27일 중국과 평가전을 가졌다. 올림픽호 공식 출범 경기. 하지만 선수차출이 어려워 제대로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다. 이 경기가 올림픽팀과 A대표팀 중복 차출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양 쪽 모두 포함된 선수를 어떻게 활용할 지를 놓고 시끄러웠다.
황보관에 바통받은 최용수 대행, 5월부터 무서운 뒷심
5. May 최용수


FC서울은 시즌 개막이후 위기를 맞았다. 4월말 황보관 감독이 중도에 사임하자 최용수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았다. 최 감독대행은 예상보다 빠르게 팀을 안정시켰다. 5월 K리그 3승1패. 이후 안정을 되찾았고, 정규리그 3위로 챔피언십에 합류하는 무서운 뒷심을 과시했다.

지동원. 스포츠동아DB
지동원. 스포츠동아DB

지동원 선덜랜드행…한국인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6. June 지동원


아시안컵에서 박주영을 대신해 대표팀 원 톱을 맡았던 지동원은 6월 이적설에 휩싸였다. 유럽 빅리그 구단들로부터 영입제의를 받았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와 이적에 합의해 9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만 20세로 역대 최연소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최성국 등 스타들 승부조작 부인하다 들통…축구계 쇼크
7. July 최성국


K리그 승부조작은 최악의 사건이었다. 한 때 한국축구를 대표한 스타들이 대거 연루됐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여론은 들끓었다. “승부조작을 모의하는 자리에 참석은 했지만 가담한 적은 없다”던 최성국(전 수원)의 발언은 더욱 큰 충격이었다. 결국 그것도 거짓말이었다.

조광래. 스포츠동아DB
조광래. 스포츠동아DB

한국축구, 영원한 라이벌 일본에 0-3 치욕의 패배
8. August 조광래


차라리 치욕이었다. 일본 삿포로 원정에서 한국은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상대가 영원한 라이벌인 일본이었다는 사실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다. 결국 한 번 무너진 밸런스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도 계속됐고, 연말 조광래 감독이 경질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모나코 왕자 박주영, 웽거 러브콜에 아스널 이적
9. September 박주영


프랑스리그 AS모나코에서 뛰던 박주영은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 중 하나인 아스널에 입단했다. 여름이적시장 종료 직전 아스널 사령탑 아르센 웽거 감독으로부터 “널 데려오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이적을 결심했다. 하지만 초반 적응에 실패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동국 1년 6개월만에 태극마크 불구 상처만 입고 아웃
10. October 이동국


K리그에서 펄펄 날던 이동국(전북)은 이상하리만치 국가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작년 남아공월드컵 이후 1년6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았지만 마음의 상처만 입고 여정을 끝냈다. 하지만 이동국은 대표팀에서의 아픔을 딛고, 소속 팀을 최고의 위치에 올려놓았다.
6위팀 울산, K리그 챔피언십서 서울·수원·포항 꺾고 값진 준우승
11. November 김호곤


마지막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조연상 감으로는 충분했다.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정규리그 막판과 K리그 챔피언십에서 서울 수원 포항 등을 꺾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준우승했다. 축구 팬 사이에선 물러섬 없는 울산을 ‘철퇴 축구’로 부르며 환호했다.


‘봉동이장’ 최강희감독, 닥공 축구로 亞챔스 준우승·K리그 정상 축배
12. December 최강희


2011년은 전북을 위한, 전북에 의한, 전북의 시즌이었다. 전북 최강희호는 승승장구하며 K리그 정상을 밟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우승을 했다. ‘봉동 이장’최 감독은 최고의 지도력을 발휘하며 지도자라면 모두 꿈꾸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편집|안도영 기자 ydalove@donga.com 트위터@sd_do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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