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고향 불패’ 깨졌다… 화순 국제배드민턴 男복식 고성현-유연성 조에 져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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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불패의 기록이 깨졌다. 열광적인 응원을 보내던 홈팬 앞에서 패배를 떠안은 이용대(삼성전기)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용대는 정재성(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출전한 화순 빅터 코리아그랑프리골드 국제배드민턴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눈앞에 두고 주저앉았다. 세계 랭킹 2위 이용대-정재성 조는 11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복식 결승에서 세계 4위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 조에 접전 끝에 0-2(15-21, 22-24)로 패했다. 화순에서 태어난 이용대는 정재성과 호흡을 맞춘 이번 대회에서 4년 연속 우승에 실패하며 지난달 중국오픈과 홍콩오픈에 이은 3개 대회 연속 우승도 놓쳤다.

이용대-정재성 조에 밀려 2인자 신세였던 고성현과 유연성은 강력한 스매싱과 빠른 리시브로 1세트를 먼저 따낸 뒤 2세트에 세 차례 듀스 끝에 승리를 결정지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고성현-유연성 조와 상대 전적에서 4승 4패(올 시즌 1승 3패)로 팽팽히 맞섰다. 이들의 우정 어린 대결은 내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전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자 단식에서 성한국 대표팀 감독의 딸 성지현(한국체대)이 중국의 리한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이현일(강남구청)이 손완호(김천시청)를 2-0으로 누르고 정상에 섰다. 여자 복식에서는 장예나(인천대)-엄혜원(한국체대) 조가 우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 5개의 금메달을 석권했다. 유연성과 장예나는 혼합 복식에서도 우승을 합작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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