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삼성, 亞시리즈 우승트로피가 없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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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일 07시 00분


우리가 아시아 챔피언이다. 아시아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한국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오승환(왼쪽)과 대회 MVP 장원삼이 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우리가 아시아 챔피언이다. 아시아시리즈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하며 한국팀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끈 오승환(왼쪽)과 대회 MVP 장원삼이 1일 대구시민체육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대만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에서 우승한 삼성은 1일 대구 시민운동장내 실내체육관에서 올시즌 성원에 보답하는 팬 초청행사를 대대적으로 치렀다.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에 이어 아시아시리즈까지 제패해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보따리를 들고 팬들 앞에 선 삼성 선수단은 ‘개선장군’에 버금하는 ‘포스’를 작렬했다.

그러나 삼성은 이날 팬들에게 2개의 우승 트로피만 보여줄 수 있었다. 페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뿐이었다. 한국팀으로는 처음 수상한 아시아시리즈 우승 트로피는 아쉽지만 다음 기회를 기약할 수밖에 없었다.

속사정은 이렇다. 지난달 29일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벌어진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와의 결승에서 5-3으로 승리한 뒤 삼성은 대회 조직위원회에 우승 트로피의 인도를 정식으로 요청했다. 이틀 뒤 팬 초청행사에서 공개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직위는 난색을 표했다. “추후 트로피에 ‘2011 아시아 챔피언 삼성’을 새겨서 보내주겠다”는 입장만을 되풀이했다. 2개의 트로피를 미리 마련해놓았다가 우승 확정 직후 건네줄 수도 있는데 2011아시아시리즈 조직위는 ‘사후 배송’ 의사를 통보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1일 “아마도 조직위가 소프트뱅크의 우승을 확신하고 트로피를 달랑 하나만 준비해놓았던 것 같다”며 떫은 입맛을 다셨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트위터 @jace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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