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뼘 높은 가빈, 몸풀듯 27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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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일 07시 00분


삼성화재 가빈(왼쪽)이 1일 상무신협와의 경기에서 3명의 블로킹을 상대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으로 완파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삼성화재 가빈(왼쪽)이 1일 상무신협와의 경기에서 3명의 블로킹을 상대로 스파이크를 시도하고 있다. 삼성화재는 상무신협을 3-0으로 완파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seven7sola
선두 삼성화재, 3-0 상무신협 완파
루키 고준용 11득점 데뷔전 눈도장


삼성화재가 상무신협을 가볍게 제압하고 3연승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1∼201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상무신협을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1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9승1패(승점 25점)로 선두를 굳건히 했다. 상무신협은 1승10패(승점 3점)로 최하위.

1세트 초반부터 삼성화재는 가빈(27득점)의 득점포와 센터 지태환과 고희진의 속공을 앞세워 12-5로 손쉽게 앞서갔다. 상무신협은 유일한 무기인 패기와 자신감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면서 번번이 공격범실을 범했고, 주포 강동진이 1득점에 그치면서 이렇다할 공격도 해보지 못한 채 허무하게 무너졌다.

상무신협은 2세트에서 부상에서 회복한 하현용(센터)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가빈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었지만 이날 가빈의 몸놀림은 아주 가벼웠다. 상대 블로커 한 뼘 위에서 백어택과 오픈 공격을 꽂아 넣으며 상대 블로커를 맥 빠지게 만들었다. 점수차는 12-6으로 벌어졌고, 상무신협은 이렇다할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고육지책으로 강동진을 빼고 송문섭을 투입해 포인트를 올리는데 성공했지만 이미 위축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1득점을 올리는데 그친 박철우를 빼고 고준용(레프트)을 기용해 박철우의 부진에 대비한 포지션 변화를 실험하면서도 25-21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3세트에서도 삼성화재는 가빈과 고준용을 앞세워 상무신협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올 시즌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삼성화재에 입단한 루키 고준용(2라운드 1순위)은 이날 11득점(공격성공률 90%)을 올리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마쳤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대한항공전을 염두에 두고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 고준용을 적극적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오늘 생각보다 잘 해줬다”고 밝혔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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