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빈자리 컸나…LIG, 현대캐피탈에 0-3 완패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25일 07시 00분


이경수 부상에 페피치도 경기 중 발목 접질려
현대, 수니아스·문성민 쌍포 폭발…4위 껑충


문성민(레프트)의 활약을 앞세운 현대캐피탈이 LIG손해보험을 꺾고 2연승을 거뒀다. 20일, 무패(6연승) 행진 중이던 삼성화재를 낚은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현대캐피탈의 다음 상대는 상무신협(27일)과 대한항공(29일)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4연승까지 내다볼 수 있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4승5패 승점 14점으로 드림식스(4승5패, 승점 13점)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반면 LIG손해보험은 2연승을 마감하고 3승6패(승점 9점)로 6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24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11∼2012 NH농협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18 25-22 25-23)으로 완파했다.

● 설상가상 LIG, 페피치 발목 부상

2세트에서 LIG손해보험 김요한의 공격이 살아나며 9-9까지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윤봉우(센터)가 페피치의 오픈공격을 가로막고, 문성민이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는 다시 현대캐피탈이 가져왔다. LIG손해보험은 페피치에게 공격을 집중하며 포인트를 올리기 위해 애썼지만 9-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페피치가 오픈공격 이후 착지를 하다 발목을 접질리며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LIG손해보험은 김요한을 라이트로 돌리고 김보균과 임동규를 레프트로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김요한은 모처럼 수비 부담 없이 라이트 공격수로 뛰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지만 문성민과 수니아스 조합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2세트마저 현대캐피탈이 25-22로 따냈다.

● 문성민, 김요한 첫 맞대결 무승부

이날 경기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 문성민과 김요한의 자존심 싸움이었다. 경기는 현대캐피탈이 이겼지만, 두 선수는 나란히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3세트 후반 두 선수는 번갈아 포인트를 올리며 팬들이 기대하는 화끈한 승부를 이어갔다. 이경수와 페피치 쌍포가 모두 빠진 상황에서 김요한은 3세트에서만 10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23-23까지 끌고 갔고, 문성민은 7득점에 75%이르는 공격성공률을 선보이며 현대캐피탈의 3-0 완승에 기여했다. LIG손해보험은 23-23에서 김요한이 어려운 볼을 처리하다 터치네트를 범하고, 뒤이어 현대캐피탈 최태웅의 서브에이스에 당하면서 결국 완패했다.

구미|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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