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 되면…큰손 KIA가 움직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1월 17일 07시 00분


“영입하고 싶은 FA 있다” 사전작업
우선협상기간 끝나면 본격적 입질


‘큰 손’ KIA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산 정재훈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4년 최대 28억)으로 친정에 남았지만 LG 이택근, 송신영 등 각 팀 FA는 원 소속구단과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KIA는 우선협상기간이 끝나는 20일부터 본격적으로 각 FA에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KIA 선동열 감독은 FA영입보다 장기적으로 팀의 전력이 튼튼해지는 내부 육성을 더 선호하는 지도자다. KIA 구단은 감독의 철학을 존중하면서 프런트의 역할은 다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프로야구 현장에서 가장 합리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프런트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조호 단장은 ‘현장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프런트 역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김 단장은 FA의 우선협상이 끝나는 20일 일본 미야자키현 마무리 캠프에서 귀국한다. KIA 프런트는 이미 각 구단과 FA의 협상 과정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김 단장이 귀국하는 직후 곧장 팀에 꼭 필요한 선수와 접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단장은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우수한 선수들이 FA자격을 취득했다. 현장에서 먼저 요청하지 않았지만 프런트가 먼저 움직일 필요가 있을 때는 재빨리 움직여야 한다. 영입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 단장은 특정 선수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여러 가지 정보를 묻기도 했다.

2011년 FA시장은 이승엽과 협상을 앞둔 삼성이 철수했고 LG와 SK는 집안 단속에 바쁜 상태다. 롯데는 이대호를 놓칠 경우 당장 전력보강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단 1명의 FA신청 선수가 없는 KIA는 시장에서 가장 큰 손으로 평가된다. 특히 KIA는 지난해 이범호를 영입하며 선수단 전체에 건강한 내부 경쟁이라는 학습효과를 봤다. 연이어 세계 시장에서 최대 실적을 거두고 있는 믿음직한 모그룹이 있고 전국구 인기 구단인 만큼 FA시장에서 주저할 필요가 없는 KIA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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