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김선형, 양동근 울렸다

  • 동아일보

SK, 모비스에 역전승

국가대표 주전 가드 양동근(모비스)과 차세대 가드 김선형(SK).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진 모비스와 SK의 경기는 두 신구 가드 대결로 뜨거웠다.

양동근은 2000년대 중반부터 대표팀 붙박이 가드로 활약한 터줏대감이다. 김선형은 주희정 황성인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SK의 주전으로 도약한 신예다. 슈퍼 루키 오세근(인삼공사)의 신인왕 레이스를 견제할 강력한 대항마로 평가받는다. 키가 187cm에 불과하지만 지난달 22일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덩크슛 2개를 터뜨리는 등 스타성까지 지녔다.

신구 가드 대결의 결과는 후배의 승리로 끝났다. 김선형(18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 속에 알렉산더 존슨이 36득점 17리바운드를 올린 SK는 모비스에 83-80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시즌 3승째(5패)를 챙기며 이날 패한 모비스, LG 등과 공동 6위에 올랐다.

경기 초반은 선배 양동근이 주도했다. 모비스는 양동근(15득점 5어시스트)의 한 박자 빠른 패스와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1쿼터 한때 20-2까지 SK를 리드했다. 하지만 후반부터 김선형의 추격전이 펼쳐졌다. 전반을 30-41로 마친 SK는 3쿼터 김선형이 과감한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61-59 역전에 성공했다. 전자랜드는 창원 원정에서 LG를 71-62로 꺾고 3연승을 내달렸다. KT, 인삼공사, KCC 등과 함께 공동 2위(5승 3패).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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