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30경기서 67골 명중…‘닥공’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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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일 07시 00분


올 시즌 30경기에서 67골을 몰아친 전북의 ‘닥공 축구’가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10월 3일 전북과 상주의 경기에서 에닝요가 골을 넣은 뒤 이동국(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30경기에서 67골을 몰아친 전북의 ‘닥공 축구’가 팬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10월 3일 전북과 상주의 경기에서 에닝요가 골을 넣은 뒤 이동국(오른쪽)의 축하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2011 K리그 정규시즌이 남긴 기록들

포항 224회 유효슈팅·430회 슈팅 1위
수원 파울 439개…대전 박성호 반칙왕
울산·부산·성남 관중 증가 긍정적 변화


2011년 K리그 정규시즌이 끝났다. 팀 당 30경기씩 모두 240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이 남긴 각종 기록들을 살펴본다.


● 전북의 닥공 축구

올해 K리그에는 ‘닥공’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했다. ‘닥치고 공격’의 준말로 화려한 스쿼드를 바탕으로 90분 내내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전북 현대의 스타일을 빗댄 단어다. 팬들은 닥공 축구에 열광했고, 최강희 감독은 공격 축구의 선봉장으로 우뚝 섰다.

전북의 닥공 축구는 기록으로도 확인된다. 전북은 30경기에서 67골을 넣어 16개 팀 중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유효슈팅(224회)과 슈팅(430개) 숫자도 1위다. 최소득점 팀은 강원FC였다. 강원은 30경기에서 고작 14골을 넣었다.

득점 효율은 포항 스틸러스가 가장 높았다. 포항은 유효슈팅 당 득점이 0.34로 16개 팀 평균 0.26을 웃돌았다. 10개의 슛을 때리면 그 중 3.4개꼴로 그물을 갈라 상당히 효율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포항은 득점도 59골로 전체 2위였다. 반면 강원은 유효슈팅 당 득점이 0.09에 그쳤다. 10개의 슛을 쏘고도 채 1개를 못 넣었다. 전북과 포항이 주도한 공격축구 열풍에도 불구하고 리그 전체 평균 득점은 1경기 당 2.7골로 전년 대비 5.1% 감소했다.

● 평균관중
상승 동전의 양면

올 시즌 평균 관중은 1만1297명으로 전년 대비 3.3% 상승했다.

구단별로는 울산 현대가 평균 관중 1만5253명으로 전년 대비 무려 95.9% 올랐고, 전북이 66%, 부산 아이파크가 64%, 성남 일화가 40.4% 상승했다. 만년 비인기 구단이던 울산과 부산, 성남의 약진이 돋보인다. 성남은 매 경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고 재간 넘치는 입담을 과시한 신태용 감독의 스타일도 관중 몰이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K리그가 시즌 중반 승부조작이라는 최악의 악재를 겪으면서도 평균 관중이 늘었다는 건 그만큼 충성도 높은 팬들이 많다는 뜻으로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수치를 그대로 믿긴 좀 그렇다. K리그 관중 수에 거품이 많다는 건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연맹 관계자도 “연맹이 정확한 관중 집계를 권유하고 있지만 구단에서 부풀리기를 해도 확인하거나 제재할 수단은 없다”고 말했다.

그나마 내년부터 관중 집계 방식이 표준화된다는 게 고무적이다. K리그 이사회는 내년부터 각 구단의 입장권 판매 대행사를 연맹에 등록토록 했다. 모든 입장권은 의무적으로 발권해 집계하고 발권된 입장권을 소지하지 않은 입장객은 관중 수에서 제외된다.

● 최다파울 팀은 수원

가장 많은 파울을 기록한 팀은 수원으로 598개였다. 최소파울 팀은 439개의 제주. 16개 팀 중 파울을 가장 많이 당한 팀은 성남(682개)이었다. 선수별로는 대전의 박성호가 28경기에서 74개 파울로 최다파울 1위에 올랐고, 전남 김명중이 24경기 78개로 가장 많은 파울을 당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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