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은 가고, 손흥민은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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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8일 07시 00분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27일 축구회관에서 11월 중동 2연전에 나설 23명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27일 축구회관에서 11월 중동 2연전에 나설 23명 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트위터 binyfafa
■ 조광래, 중동원정 23명 명단 발표

손흥민 컨디션 굿…승선 의지 확인
우측풀백엔 차두리·김창수로 말뚝
조광래 “실험 끝…
조직력 강화 총력”

‘실험보다는 조직력 강화.’

내달 중동 원정 2연전을 앞둔 조광래호의 키워드다. 대표팀 조광래 감독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11월11일과 15일에 있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 원정에 나설 명단(23명)을 발표했다. 10월 A매치 엔트리와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이동국과 이현승이 제외됐고, 최효진이 김창수로 바뀌었다. 김창수는 2009년 5월 이후 1년 5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 앞으로 멤버변화 없다

조광래호가 출범한 지 1년이 넘었다. 월드컵 3차 예선도 절반 이상 치렀다. 전문가들은 대표군 25∼30명을 선별해 그 안에서 최고 컨디션을 가진 선수를 경기 때마다 활용할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조 감독도 실험보다는 조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둘 방침. 그는 “앞으로는 멤버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이들의 조직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끌고 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 동안 여러 선수를 테스트했던 오른쪽 풀백도 주전 차두리-백업 김창수 체제로 굳어질 전망이다.

조 감독은 “차두리의 컨디션은 지금 거의 완벽하다. 김창수는 코칭스태프가 3경기를 연속 지켜본 뒤 모두 좋은 평가를 내렸다. 부상 등 변수가 없으면 바뀌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폴란드와 평가전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해 혹평을 들었던 이재성은 이번에도 발탁됐다. 그러나 본래 자리인 중앙수비수로 돌아간다.

● 이동국 제외, 손흥민 발탁

이동국은 제외됐고 손흥민은 포함됐다.

이동국 제외는 어느 정도 예견됐다. 선수 본인이 인터뷰 등을 통해 소속 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감독도 지난 번 소집을 통해 이동국의 활용방안이 마땅치 않은 걸 확인한 마당에 또 다시 부르는 데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조 감독은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지만 기량이 있어 대표팀에 선발되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동국은 왼쪽 종아리 부상 치료를 하고 있어 제외한 것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원론적인 말이다. 앞으로도 발탁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아버지가 대표차출 자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킨 손흥민은 뽑혔다. 조 감독은 두 차례 손흥민과 통화했고 대표팀 승선 의지가 있음을 확인했다. 최근 좋은 몸놀림을 보이고 있어 안 부를 이유가 없었다.


● 수비안정 우선

한국은 이번 2연전이 중요하다. 1승1무만 거둬도 내년 2월 홈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마지막 경기에 관계없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최종예선 티켓을 일찌감치 딸 수 있다. UAE와 레바논이 안방에서 강하게 저항할 것으로 보여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다. 조 감독은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생각해 우리도 지금 2-3가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수비 안정을 추구하지만 마지막 포인트는 공격이다. 공격적으로 득점을 노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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