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식스, 꿈의 승리… 현대캐피탈에 3-1 승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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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연패 악몽 벗어나

인수할 기업을 구하지 못해 한국배구연맹(KOVO)의 지원을 받고 있는 드림식스(옛 우리캐피탈)가 올 시즌 첫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무너뜨리는 파란을 일으켰다.

드림식스는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1(26-24, 22-25, 25-19, 25-13)로 꺾었다. 세 번째 시즌을 맞은 드림식스가 현대캐피탈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드림식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현대캐피탈과 11번 대결해 모두 졌다. 드림식스는 아직 용병을 구하지 못해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드림식스는 1세트 24-24 듀스에서 안준찬과 김정환이 잇달아 공격을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따냈지만 3, 4세트를 맥없이 내주며 주저앉았다. 드림식스는 김정환이 21득점, 안준찬과 신영석이 각각 16점, 15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드림식스 유니폼을 입은 최홍석은 입단하자마자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11득점했다.

현대캐피탈은 전통의 강팀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공격과 수비는 물론이고 기본인 서브 리시브부터 불안했다. 캐나다 출신 새 용병 수니아스는 별로 위협적이지 못했고 득점(20점)에 비해 실책(8개)이 많았다. 발목과 어깨 부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은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교체 선수로 출전해 1득점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KEPCO45를 3-2(25-21, 21-25, 21-25, 25-21, 17-15)로 따돌리고 홈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슬로바키아 출신의 대한항공 새 용병 마틴은 40점을 퍼부었다. 공격 성공률도 63.4%나 됐다. KEPCO45의 ‘돌아온 용병’ 안젤코는 혼자 36점을 올렸을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맹활약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여자부 현대건설은 주포 황연주(25득점, 서브3·후위7·블로킹3득점 포함)의 트리플 크라운 활약을 앞세워 흥국생명을 3-1(30-28, 22-25, 25-19, 25-19)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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