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 없인 골도 없다”…매일 지옥가는 선수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7시 00분


전담코치 영입…강철체력 연마
1·2군 합동훈련…누구나 주전

정규리그 29라운드에서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확정한 전북은 시즌 내내 상승세를 유지했다. 기록부터 다르다. 올 시즌 29경기 동안 무려 66골을 몰아쳤다. 팀 득점 2위 포항(56골)과는 10골이 차이난다. 2009년 정규리그 1위를 달성할 때 기록한 59득점도 훌쩍 넘겼다. 수비도 탁월해 불과 31골 밖에 내주지 않았다.

여기에는 한 가지 비결이 있었다. 강철 체력이다. 올 초 전북은 처음으로 피지컬 전담 코치를 영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활동했던 브라질 출신 파비오 코치는 브라질 전훈 때부터 팀에 합류했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체력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강도가 센 지옥 훈련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다. 쿠퍼 테스트 등 기본적인 트레이닝은 물론 심지어 낙하산을 등에 짊어지고 필드를 뛰어다니는 훈련도 받았다.

그 결과 부상자가 적었다. 매 게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선수들이 나오지만 강인한 재활 의지를 불태우며 빠르게 복귀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체력 훈련을 피하려면 다치지 말아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돈다.

뚜렷한 동기부여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북은 2군 개념이 없다. 1, 2군이 합동 훈련을 진행한다. 굳이 2군을 꼽으라면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신입생 정도. 모두 같은 일원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다보니 용병 4명을 합쳐 37명의 선수 전원이 ‘우린 하나’란 팀 정신 속에 뭉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더블 스쿼드 운용도 가능했다.

전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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