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몰고갔다. 롯데는 20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SK에 2-0으로 승리하면서 전날 0-3으로 셧아웃 당한 아픔을 그대로 되갚았다. 2승2패로 균형을 맞춘 양팀은 22일 사직구장에서 한국시리즈 티켓을 놓고 운명의 최종전을 펼치게 됐다.
롯데는 5회초 2사 2루서 손아섭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6회초 선두타자 이대호가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승리의 키를 잡았다. 이대호로서는 생애 첫 플레이오프 홈런.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장원준은 선발투수 부첵에 이어 4회말 1사 1루서 2번째 투수로 등판해 4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한 채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개인통산 포스트시즌 5경기 등판(1패) 만에 첫 승과 함께 데일리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사율은 1이닝 무실점으로 이번 플레이오프 2번째 세이브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