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제마라톤]케냐 군단이 1,2,3위 석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16일 1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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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 엘리트 남자 1위를 차지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김미옥 기자
16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 엘리트 남자 1위를 차지한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 김미옥 기자
케냐 군단이 동아일보 2011경주국제마라톤을 석권했다.

케냐의 신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3)는 16일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시내와 보문단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올랐다. 2위 키마니 마이클 뉴로지(2시간10분29초), 3위 펠릭스 케니(2시간11분19초)도 케냐 출신.

에루페는 올 초 풀코스 데뷔전인 케냐 국내 대회 뭄바이 마라톤에서 2시간12분47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국제 대회에서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에루페는 34km부터 독주해 2위를 1분 이상 따돌렸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이재광(음성군청)이 2시간25분20초, 여자부에서는 임경희(SH공사)가 2시간38분21초로 우승했다.

올해부터 바뀐 코스에 대한 평가는 엘리트와 마스터스가 엇갈렸다. 에루페는 "27.5km부터 시작되는 언덕이 너무 힘들었다. 언덕만 없으면 정말 좋은 코스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 1위 임경희도 "레이스 막판에 오르막이 있어 정말 힘들었다. 코스 초반은 평탄했고 날씨도 좋았는데 두 개의 큰 언덕 때문에 기록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2시간28분48초로 마스터스 풀코스 남자 1위를 차지한 김창원 씨는 "지난해보다 코스가 재밌어졌다.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즐겁게 달리기는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2시간57분37초로 풀코스 여자부에서 우승한 배정임 씨도 "지난해는 경주 시내를 여러 차례 돌아 아주 복잡했는데 올해는 단순하면서도 보문단지를 돌아 달리기에 지루함이 없었다. 오르막은 마라톤에 도전 정신을 주는 양념"이라고 말했다.

이날 레이스에는 풀코스 2000여명 등 9000여명이 출전해 천년고도 경주에서 즐거움 마라톤 축제를 벌였다. 출발지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주형결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박병훈 경북도의원, 김일헌 경주시의회 의장, 강성주 포항MBC사장, 최병헌 경주경찰서장, 배도순 위덕대 총장, 이용태 월성원자력본부장, 박장수 아식스스포츠사장, 최병준 경주체육회 상임부회장, 이흥구 경주육상연맹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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