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51:49… 51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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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5일 0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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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화력이냐, SK 경험이냐’ 전문가들 박빙 전망

롯데와 SK가 16일부터 맞붙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는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설위원 6명 중 롯데의 우세를 예상한 쪽이 2명, SK의 손을 들어준 쪽이 2명이다. 나머지 2명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백중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어느 한 팀의 우세를 점친 위원들도 ‘근소한 우세’라는 표현을 빠뜨리지 않았다. SK가 KIA와의 준플레이오프를 4차전에서 끝내고 사흘간의 휴식을 얻어 기다리고 있던 롯데의 체력적 이점이 반감됐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접전을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

○ “힘에서 앞서는 롯데가 이길 것”

하일성 KBSN 해설위원과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롯데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위원은 “두 팀은 컬러가 많이 다르지만 전체적인 힘을 놓고 볼 때 롯데가 근소하게나마 낫다고 본다. SK는 초반 득점에 성공해야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도 롯데의 방망이에 후한 점수를 줬다. “롯데의 타격이 워낙 좋다. SK 마운드를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55 대 45로 롯데가 약간 우세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 위원은 “롯데는 타자들이 점수를 뽑을 때까지 마운드가 버텨주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큰 경기 경험 많은 SK가 우세”

이광권 SBS-ESPN 해설위원과 구경백 OBS 해설위원은 SK가 박빙의 승부 끝에 한국시리즈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두 위원은 모두 타력을 포함한 전체적인 전력에서는 롯데가 낫다고 평가하면서도 승리는 큰 경기 경험과 막강 불펜을 갖춘 SK 몫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큰 경기에서는 수치로 드러난 전력보다 경험이 더 중요하다.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SK 선수들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 위원은 불펜을 포함한 SK 마운드가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에 높은 점수를 줬다.

○ “예측 불허”

허구연 MBC 해설위원과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우열을 점치기 힘든 백중세를 택했다. 허 위원은 “롯데가 공격력에서 앞서지만 단기전에서는 변수가 많다”며 객관적인 전력보다는 분위기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클 것으로 봤다. 이 위원은 “SK는 큰 경기를 할 줄 아는 선수가 많다. 롯데가 6회 이전에 승기를 잡지 못하면 불펜이 강한 SK 쪽으로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다”며 누가 이기든 5차전 승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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