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픈은 ‘괴물코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22일 07시 00분


우정힐스CC, 3m이상의 그린 빠르기 등 공포의 대상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은 9월이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국내 최고 권위의 한국오픈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우정힐스는 국내에서는 드물게 완벽한 토너먼트형 코스를 갖추고 있다. 이 골프장은 한국오픈을 위해 반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한다. 올해는 10월6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토너먼트형 코스는 일반 코스와 차이가 크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그린이다. 일반 골프장의 그린 빠르기(측정기를 사용해 공을 굴렸을 때 굴러가는 거리)가 2.5m 내외인 반면 우정힐스는 최고 3.2m 이상이다. 대회를 한달 여 앞둔 9월 현재의 그린 빠르기도 3m 수준이다. 러프는 두말 할 것도 없다. 최고 10∼13cm까지 무성하게 자란 러프는 공포의 대상이다. 거리도 만만치 않다. 이 골프장은 평소 파72로 운영되지만 대회 기간 동안은 파71로 바뀐다. 총 길이는 7225야드(6607m)다.

해마다 코스를 조금씩 변화시켜왔던 우정힐스CC는 올해도 티 그라운드를 조금 더 길게 하는 등의 변화를 줬다. 올해는 4번홀의 티 그라운드를 뒤로 뺐다. 작년 176야드짜리 파3홀로 운영됐지만 올해는 188야드로 늘었다.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GC에 선수들을 괴롭히는 아멘코너가 있다면, 우정힐스 에는 씰코스(바다표범코스)가 있다. 마지막 16(파3·248야드),17(파4·488야드),18번(파5·561야드)홀은 엄청난 거리와 함께 정교한 플레이가 뒷받침 되어야 버디를 잡을 수 있도록 세팅됐다.

우정힐스CC 이정윤 본부장은 “올 여름은 유난히 많은 비가 내려 코스 관리가 쉽지 않았다. 아직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 않지만 2주 정도 더 관리하면 최상의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올해도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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