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이용훈, 한화와 2군경기서 프로야구 첫 퍼펙트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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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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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이닝… 누구도 1루를 밟지 못했다

올해로 출범 30년째를 맞은 국내 프로야구의 첫 퍼펙트 경기가 2군 리그에서 나왔다.

롯데 오른손 투수 이용훈(34·사진)은 17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2군 방문경기에서 9이닝 동안 한 타자도 내보내지 않은 완벽 투구로 퍼펙트를 달성하며 7-0 승리를 이끌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퍼펙트 경기가 나온 건 1, 2군을 통틀어 처음이다.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20차례,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15차례의 1군 무대 퍼펙트 경기가 있었다.

최고 시속 146km를 찍으며 111개의 공을 던진 이용훈은 삼진 10개와 땅볼 9개, 뜬공 5개, 파울 플라이 1개, 직선 타구 2개로 27개의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9회말 마지막 투구 때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용훈은 “힘을 빼고 던지려 노력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제구가 잘됐다”며 “1군 마운드에 설 기회가 온다면 팀 승리와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공고와 경성대를 졸업한 이용훈은 2000년 삼성에 입단했고 2002년 SK를 거쳐 2003년부터 롯데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에는 1군 무대 2경기에 나와 1패만 기록했고 4월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로 계속 2군에 머물고 있다. 통산 성적은 34승 44패 1세이브에 평균자책 5.70.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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