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가 모자라네”…박종훈감독의 한숨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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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9일 07시 00분


주중 2경기 잔루만 19개…해결사 없어

LG 박종훈 감독이 3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있다. 문학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LG 박종훈 감독이 3일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전에 날씨를 확인하고 있다. 문학 |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트위터 @k1isonecut
“하나가 모자라네. 하나가.”

LG 박종훈 감독(사진)은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4강 싸움에 중요했던 주중 3연전에서 2패를 당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었다. 무엇보다 지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2경기 잔루만 19개.

박 감독은 특히 첫 경기 2회 2사 만루라는 상대선발 니퍼트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을 꼬집었다. 8일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0-1로 뒤진 5회 1사 2·3루라는 절호의 역전찬스를 후속타 불발로 놓쳤다. 해결사가 없다는 방증이다.

연패에 들어간 팀이 득점찬스에서 점수를 못내면 덕아웃은 침체된다. 선발투수의 어깨가 무거워져 바로 실점위기가 올 수도 있다. 악순환이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대로 득점권에서 점수를 뽑으면 이길 수 있을 뿐 아니라 팀 분위기마저 끌어올리는 작용을 한다. 박 감독이 바라는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박 감독은 “하나만 터지면 그 다음은 좀 수월해진다”며 “우리 선수들이 그 고비를 못 넘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팀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병규(24번)가 돌아왔지만 여전히 무릎이 좋지 않고 출루해 팀을 흔들어야할 이대형도 정상이 아니다. 박 감독은 두 선수가 배팅케이지에서 훈련하는 모습을 보며 “대형이가 병규처럼만 치면 40홈런-40도루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농담으로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지환에 대해서도 “아직은 성장해야 할 단계”라고 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트위터 @hong927)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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