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석 기자의 여기는 쿠웨이트] “방송국 카메라 신경 쓰여” 마지막 훈련 비공개 전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9월 6일 07시 00분


조광래 감독과 선수들은 4일(현지시간) 훈련하던 도중 일제히 관중석을 응시했다. 그라운드 밖에서 훈련을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러자 선수들은 “카메라요”라고 소리쳤다.

관중석을 바라보니 쿠웨이트 방송사 카메라 1대가 훈련장면을 찍고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주전들에게 조끼를 입히고 4-2-3-1 포메이션에 맞춰 전술 훈련을 진행하고 있었다. 전력노출을 우려한 탓에 카메라가 신경에 거슬리는 듯 했다.

하지만 촬영을 금지할 수는 없었다. 이미 모든 훈련을 공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 설명을 들은 조 감독은 예정대로 계속해서 훈련을 진행했다. 세트피스 훈련을 할 계획이었지만 카메라 촬영이 지속되고 있어 계획을 급하게 변경했다. 대표팀은 이후 공격포지션의 선수들만 따로 모아 슈팅 훈련을 했을 뿐 나머지 선수들에게 휴식 시간 및 개인 훈련 시간을 제공했다.

쿠웨이트 방송이 한국 훈련 장면을 얼마나 내보낼지는 미지수. 하지만 상대가 우리 훈련 모습을 방송을 통해 조금이라도 지켜본다면 대표팀 입장에서는 전력을 노출하는 셈이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훈련을 최초 15분만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다. 쿠웨이트 방송에 신경이 거슬렸던 대표팀은 경기 전날(5일) 훈련을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훈련은 최초 15분만 공개됐다.

쿠웨이트시티(쿠웨이트) |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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