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운명의 날 D-2]밴쿠버 金 삼총사 ‘더반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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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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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이상화-모태범 “빙속 강국 이미지로 득표전”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3일 남아공 더반에 마련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본부를 찾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과 악수하고 있다. 이승훈과 모태범(오른쪽), 이상화(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밴쿠버 금메달 삼총사는 더반에서 평창 도우미로 막판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반=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이명박 대통령(왼쪽)이 3일 남아공 더반에 마련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위원회 본부를 찾아 밴쿠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과 악수하고 있다. 이승훈과 모태범(오른쪽), 이상화(오른쪽에서 네 번째) 등 밴쿠버 금메달 삼총사는 더반에서 평창 도우미로 막판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더반=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밴쿠버 스피드 삼총사가 남아공 더반에서 다시 뭉쳤다. 지난해 밴쿠버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남자 1만 m), 모태범(남자 500m), 이상화(여자 500m). 이들은 피겨여왕 김연아와 함께 쇼트트랙 강국으로만 알려졌던 한국을 겨울스포츠 강국으로 알린 주역이다. 셋은 평창의 2018년 겨울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태기 위해 2일 평창 대표단과 함께 더반에 왔다.

“어릴 적 스케이트를 타며 한국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태릉 스케이트장은 너무 춥고 시설이 낡아 힘들었거든요.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리면 좋은 경기장이 많이 생기겠죠. 후배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사고의 위험 없이 훈련할 수 있겠죠.”(이상화)

이들은 5일 더반 아이스링크에서 열리는 포토타임 행사에 김연아, 최민경(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우승)과 함께 참석해 평창 홍보에 나선다. 특히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각종 국제행사에서 만난 IOC 위원들에게 평창을 적극 알릴 각오다. 모태범은 “밴쿠버 대회 금메달리스트 세 명이 함께 다니면 IOC 위원들이 다 알아볼 거다. 그때 평창 유치를 호소한다면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만약 평창에서 2018년 겨울올림픽이 열린다면 그때 이들은 무얼 하고 있을까. 이승훈은 “몸 관리를 철저히 해 2018년 겨울올림픽에서도 현역으로 뛰고 싶다”고 말했다. 모태범도 고개를 끄덕였다. 반면 이상화는 “여자 선수는 나이가 들면 근력이 떨어져 7년 후에는 잘 모르겠다. 지도자가 돼 있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더반=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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