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스타들 위에 19세 골퍼 황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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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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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노오픈서 김경태, 배상문, 이시카와 제치고 첫승

JGTO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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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 김경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상금왕 출신 배상문, 일본 최고의 인기 스타 이시카와 료. 화려한 스타들이 일제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트로피의 주인공은 이름조차 낯선 황중곤(19·사진)이었다.

26일 일본 오카야마 현 세토나이카이GC(파72)에서 끝난 JGTO 미즈노오픈. 올해 JGTO에 데뷔한 황중곤은 선두에게 3타 뒤진 5위로 출발했으나 이날 6언더파를 몰아치면서 합계 13언더파로 역전 우승했다. 한국과 일본을 통틀어 프로 첫 승. 223야드의 3번홀(파3)에서 17도 유틸리티 클럽 티샷으로 낚은 홀인원이 이변의 서막이었다. 검은색 뿔테 안경에 앳된 얼굴의 황중곤은 “존경하는 선배인 경태 형을 꺾고 우승한 것과 메이저 대회에 나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공동 선두였던 김경태와 배상문은 고국 후배의 돌풍에 막혀 우승 꿈을 접었다. 김경태는 18번홀(파5) 버디에 실패하며 1타 차 2위, 배상문은 이시카와와 함께 3타 차 공동 3위에 그쳤다.

2009년 말 한국프로골프협회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한 황중곤은 지난해 국내와 일본투어 퀄리파잉스쿨 최종전 일정이 겹쳐 일본을 선택했다. 일본 퀄리파잉스쿨에서 5위를 차지해 올 시즌 데뷔한 그는 지난주까지 7개 대회에서 5연속 예선 탈락하는 등 부진을 보였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금 2200만 엔(약 3억 원)뿐 아니라 다음 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 출전권까지 챙겼다. 규정에 따라 내년 시즌 국내 투어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한편 이날 횡성 오스타CC(파72)에서 끝난 KGT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는 강경남이 합계 8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해 10월 매치플레이로 치른 먼싱웨어챔피언십 이후 통산 7승째이며 스트로크플레이 대회에선 2007년 11월 하나투어챔피언십 이후 4년 만의 정상 복귀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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