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기자의 추신수 스토리] 슬럼프 탈출, 볼넷에 달렸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16일 07시 00분


클리블랜드 추신수(29·사진)는 지난 2년간 3할 이상 타율에 홈런20개, 도루 20개 이상을 동시에 작성하는 20-20 클럽에 가입했다. 빼어난 수비와 송구능력이 더해지며 추신수는 차세대 ‘5툴’ 플레이어로 메이저리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추신수의 타율은 15일(한국시간)까지 0.231로 매우 저조하다. 추신수가 극심한 타격부진을 겪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볼넷 숫자의 급격한 추락에서 찾을 수 있다. 추신수는 최근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에 헛스윙 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고 있다. 그만큼 볼넷 숫자가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고 타율 역시 하락했다.

클리블랜드 전속 해설자 릭 매닝은 “추신수는 여전히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대 투수에게 볼넷을 뺏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전체 타석에서 볼넷이 차지하는 비율이 단 9%수준이다. 지난해 그는 12.8% 비율로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 나갔다.

최근 양키스와 4연전에서 추신수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4경기에서 3개의 볼넷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주 고무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여전히 추신수의 현재 출루율은 0.313이다. 평균 기록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다. 볼넷은 267타석에서 단 24개를 기록했을 뿐이다. 지난해 전체 타수 중 12.8%에서 볼넷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굉장히 큰 변화다. 양키스와 4연전 동안 추신수는 안타를 기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14타수 동안 단 2안타만을 때렸다.

다행히 추신수는 양키스와 4연전을 통해 선구안을 되찾아가는 모습이다. 단 4경기에서 직전 19게임 보다 많은 볼넷을 기록했다.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추신수에게는 앞으로 더 많은 볼넷이 필요하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가 하루 빨리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되찾아 출루율을 높이기를 바라고 있다. 빨리 자신의 정상적인 페이스를 되찾아야 클리블랜드의 중심 타자로 제 몫을 다 할 수 있다. 추신수는 15일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 원정경기에서 5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클리블랜드는 18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노히트노런급 피칭을 선보인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의 호투에 막혀 0-4로 패했다.

[MLB.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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