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프리뷰] KIA·LG 턱밑추격…SK 1위 지킬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6월 7일 07시 00분


<6월 7일∼12일>

페넌트레이스는 마라톤과 자주 비교된다. 마라톤은 종반으로 갈수록 바로 눈앞에 있는 것 같은 상대 선수를 따라 잡기가 더 어려워진다. 출발할 때 2∼3m차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갈수록 그 격차가 더 멀게 느껴진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 상·하위권 격차가 멀어질 수 있는 첫 번째 고개를 앞두고 있다.

○SK : 불안한 1위, 돌파구는 공격력 회복

최근 10경기 성적이 3승 7패. KIA와 LG는 1경기차까지 따라왔다. 이른 오전부터 늦은 밤까지 맹훈련을 계속하고 있지만 타선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SK는 넥센과 주중, 두산과 주말 경기를 치른다. 최근 SK의 득점력을 생각하면 낙관하기 어렵다.

○KIA : 완성된 선발 퍼즐, 1위 도전


두산, LG와 6연전을 치른다. 모처럼 홈 6연전이지만 주말 경기를 군산에서 치르기 때문에 체력적인 이점은 없다. 그러나 양현종과 트레비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선발야구를 완성한 KIA의 상승세는 무섭다. 타선역시 폭발적이다. 현재 가장 안정적인 투·타 조화를 갖춘 팀이다.

○LG : 계속되는 위기, 한화와 3연전이 열쇠


타선이 주춤해 상승세가 꺾였다. 이 시기를 5할 승률로 버텨야 강팀이 될 수 있다. 주중에 한화, 주말에는 공동 2위를 내준 KIA와 만난다. 한화와 3연전 결과에 따라 주말까지 큰 영향을 받는다.

○삼성: 롯데와 4강 걸고 맞대결

3게임차로 4위 자리를 추격하고 있는 롯데와 주중 3연전, 넥센과 주말 3연전을 치른다. 팀방어율 3.15(2위)를 기록하고 있는 마운드는 위력적이지만 타선의 폭발력은 여전히 아쉽다.

○롯데 : 폭발하기 시작한 불방망이

이대호를 중심으로 손아섭, 조성환, 홍성흔, 황재균, 전준우, 강민호까지 상승세가 뚜렷하다. 이제야 롯데만의 야구를 할 수 있는 타선이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그러나 팀방어율은 여전히 전체 7위(4.37)다. 팀타율 꼴찌로는 1위를 할 수 있지만 나쁜 방어율로는 선두권으로 나가기 어렵다.

○두산 : 험난한 일정, 멀어지는 선두권


여기서 더 밀리면 목표를 페넌트레이스 1위에서 4강 진출로 바꿔야 한다. KIA, SK로 이어지는 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이종욱과 김현수가 살아나고 있는 점은 희망적이지만 불펜 과부하가 위험하다.

○한화 : 계속되는 돌풍, 가르시아 효과는?

반짝 돌풍이 아닌 꾸준히 2승1패를 거둘 수 있는 안정적인 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고 주말 사직경기에 가르시아가 출장할 계획이다.

○넥센 : 이닝이터와 득점력의 부재

SK와 삼성, 상위권 팀들과 6연전을 치른다. 이닝이터가 없는 선발진, 홈런타자가 없는 중심타선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 큰 아픔이 되고 있다. 선발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하면 승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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