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어워드] 팀=KIA 外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31일 07시 00분


단골 우승팀 SK는 중위권의 혼전에 힘입어(?)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단골 4강팀 두산은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최대 위기를 맞았다. 팀의 상승세와 함께 살아난 괴물 타자 이대호(롯데)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개 부문 순위를 서서히 잠식하기 시작했다. 연일 계속되는 1∼2점차 접전에 야구팬들의 손에는 땀이 마를 날 없다.

○팀=KIA

6경기에서 5승1패라는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 정중동의 순위 싸움에서 단연 돋보이는 결과. KIA 외에는 SK·LG·한화가 각각 3승씩을 거둔 게 전부다. 4위라는 순위에는 변화가 없지만 그 위상은 확실히 다르다. 5위 롯데와는 격차를 벌렸고, 3위 삼성은 턱 밑까지 추격했으니 말이다.

○선수=롯데 이대호(사진)

역시 올라갈 선수는 올라간다. 지난해 타격 7관왕 이대호는 25일 사직 삼성전에서 생애 첫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5경기에서 18타수 9안타(4홈런) 7타점을 몰아쳤다. 홈런(12개), 출루율(0.464), 장타율(0.625) 1위에 타격과 타점 2위. 아내 신혜정 씨의 임신 소식 이후 더 힘이 났다는 ‘예비 아빠 파워’다.

○게임=27일 한화-두산전(잠실구장)

3회초에는 한화가 6-2로 앞섰고, 3회말에는 두산이 7-6으로 역전했다. 7회초 한화가 9-7로 도망갔지만, 7회말 두산이 다시 10-9로 뒤집었다. 승부의 분수령은 9회초 1사 1·2루. 두산 포수 용덕한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를 잡으러 달려가는 대신 심판에게 파울이라며 항의했고, 그 사이 한화의 동점 주자가 홈을 밟았다. 이어 한화 강동우의 결승 적시타가 터졌다. 한화는 9회말 1사 2·3 위기에서 김혁민을 투입해 어렵게 11-10 승리를 지켰다.

○홈런=넥센 강귀태(28일 목동 LG전)

강귀태는 1-3으로 뒤진 9회 1사 2루에서 감격적인 동점 2점포를 쏘아 올렸다. 공교롭게도 이 한 방 때문에 LG 선발 심수창(6이닝 무실점)이 712일 만에 눈앞에 뒀던 선발승도 날아가 버렸다. 2007년 두산 리오스의 퍼펙트게임을 날리고 지난해 한화 류현진의 29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를 저지했던 그가 진정한 ‘기록 종결자’로 인정받는 순간.

○해프닝=양의지와 이양기의 머쓱한 홈런 세리머니

두산 양의지(24일 잠실 LG전)와 한화 이양기(27일·28일 잠실 두산전)는 나란히 큼직한 타구를 날린 뒤 양 팔을 하늘로 뻗으며 포효했다가 금세 얼굴을 붉혀야 했다. 양의지의 타구는 파울이 됐고, 이양기의 타구는 담장을 맞고 떨어지거나 바로 앞에서 잡혔기 때문이다. 이게 다 잠실구장이 광활한 탓이다.

○빅마우스=우리 사랑은 프리에이전트(FA)예요.(LG 서동욱. 리포터인 여자친구 주민희 씨와 9년째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며. FA 자격취득기한이 9년이다)

[스포츠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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