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록, 이틀 안에 깨운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5월 12일 07시 00분


의료진 “상태호전…수면제 양 서서히 줄일 것”

경기 도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신영록(24·제주)의 상태가 호전되면서 의식 회복에 대한 기대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제주 한 관계자는 “뇌파 검사에서 나왔던 간질파가 조금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신영록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 같다”라며 “의료진이 신영록을 깨우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11일 말했다.

신영록은 현재 저체온 수면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다량의 수면제를 지속적으로 투여해 잠자는 상태를 유지시키며 치료하고 있다.

의료진은 신영록의 상태가 조금씩 좋아짐에 따라 12일부터 수면제 양을 서서히 줄이면서 깨우는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의료진은 사전 작업으로 저체온 상태를 31도에서 34도 정도로 높였다.

모든 과정이 예정대로 시행된다면 신영록은 13일 혹은 14일 정도에 눈을 뜰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의료진은 신영록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신영록이 과연 아무런 장애 없이 의식을 회복하느냐다. 뇌 MRI(자기공명촬영)와 뇌파 검사에서는 간질파 이외에는 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의료진은 의식 회복 후 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가족들에게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관계자는 “수면제를 투여하는 양을 줄이겠다는 것도 아직은 예정된 사항이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라며 “의료진도 신영록의 의식을 회복시키는 과정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예정대로 서서히 수면제 양을 줄이게 되면 13일 병원에서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서귀포 | 최용석 기자 (트위터 @gtyong11)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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